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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재 사랑 쭉…라이엇게임즈 문화재청에 8억원 추가 기부

입력 : 2018-11-25 15:04:43 수정 : 2018-11-25 15: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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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 / 7년 간 누적 기부금 총 51억원

[김수길 기자]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만든 미국계 게임 기업 라이엇 게임즈가 늦가을이 되자 여느해처럼 우리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다시 설파하고 나섰다.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서울 종로에 위치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청과 ‘2018 문화재지킴이 후원 약정식’을 갖고 8억 원의 신규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현 한국법인 대표와 정재숙 문화재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로써 라이엇 게임즈는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듬해인 지난 2012년부터 만 7년 동안 알려진 금액만으로도 총 51억 원을 우리 문화재 보호에 써달라며 문화재청에 기탁하게 됐다. 이번 약정식은 라이엇 게임즈가 지속하고 있는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이라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이다.

 

이번 추가 기부를 통해서는 문화유산 관련 인적자원 지원이 새롭게 생긴다. 전통공예분야 중 전승자가 적고 수익성과 대중 관심도·인지도가 떨어지는 취약종목에 대한 전승 지원을 실시한다. 문화재 분야 청년 전문가 양성을 위해 관련 학사전공을 마련하고 있는 한국전통문화대 대학생 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국외 문화재 환수를 지원하는 행보는 계속된다. 오는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100주년을 기념해 국내 관련 유물도 구매하고 전시도 준비할 예정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역사 문화 교실과 문화 탐방 캠프 등 수 년째 잇고 있는 기존 활동도 속개된다. 2017년 첫선을 보인 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청소년 및 가족 대상 1박 2일 역사 문화 탐방 캠프를 연 5회 이상 꾸리고 장애 청년 대상의 문화유산 탐방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승현 대표는 “라이엇 게임즈에서 일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가 돈보다 중요한 것이 신뢰인데, 50억 원으로 신뢰를 살 수 있다고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그동안 우리 문화재 보호 활동을 비롯해 해외 소재 문화재 환수 등 문화재 관련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매년 문화재청과 별도로 협약을 맺고 추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방향과 각론도 상향시켰다. 여기에 사내 임직원과 ‘리그 오브 레전드’ 이용자,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문화재 향유·역사 교육 활동 등을 이끌어왔다. 서울문묘·성균관과 주요 서원 3D 정밀 측량, 조선시대 왕실 유물 보존처리 지원, 4대 고궁 보존 관리에 라이엇 게임즈의 손이 거쳐갔다. 미국 본사 경영진 역시 한국을 방문할 때 시기가 맞물리면 기꺼이 동참한다.

 

나라 밖으로도 문화재 사랑은 이어지고 있다. 2014년 1월 일제시대에 반출돼 미국 허미티지 박물관에 소장됐던 조선시대 불화(佛畵) ‘석가 삼존도’를 들여오는데 일조했다. 올해 1월에는 프랑스로 반출됐던 ‘효명세자빈 책봉 죽책’(孝明世子嬪 冊封 竹冊)의 국내 귀환 작업을 완수했고, 5월 완료된 미국 워싱턴 D.C. 소재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복원사업에도 재정적으로 보조했다. 또한 ‘민족시인’으로 일컬어지는 김소월 특별전(김소월, 다시 피어난 진달래꽃)을 전액 후원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이번 특별전을 계기로 근현대사문화 영역까지 활동 반경을 넓히게 됐다. 특별전은 내년 2월 28일까지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국내 게임 업계로는 최초로 2017년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문화유산보호 유공자 포상은 문화유산의 보존·연구·활용 등에 공적을 세운 개인이나 단체를 포상하는 문화재 관련 최고 권위의 상이다. 국내 게임 기업들도 다방면에서 사회와 눈높이를 맞추고 있으나, 문화재와 연계해서는 라이엇 게임즈가 압도적으로 예산과 관심을 쏟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개인·공공 단체를 제외한 민간 기업으로서도 역대 5번째 수상 대상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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