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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한 서울, 최초 기업구단 2개 구단 강등 피할 수 있나

입력 : 2018-11-25 13:22:02 수정 : 2018-11-25 13: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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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강등이 결코 남 얘기가 아니다.

 

올 시즌 FC서울 부진의 결과는 결국 최종전에 가려진다. 서울은 24일 홈에서 열린 인천과의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37라운드에서 0-1로 패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승점 40에 머물며 9위. 10위 인천(승점 39), 11위 상주(승점 37)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최악의 시즌이다. 서울이 리그에서 10승도 챙기지 못한 것은 2007년(8승) 이후 처음이다. 2007년에는 14개 팀이 참가해 6강 플레이오프 시스템이 가동될 때라 정규리그가 26경기로만 치러졌다. 지금보다 11경기나 적었으니 올 시즌 서울의 부진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총체적 난국이다. 한때는 스타급 선수들을 싹쓸이하며 리딩클럽이라 불리던 서울이었지만 올해는 국가대표 한 명조차 배출하지 못하는 그저 그런 팀이 되고 말았다. 10골 이상 넣어주는 공격수는 없고 수비는 잠깐의 방심으로 쉽게 실점을 내준다. 중원에서 상대를 압도하지도 못한다. 감독이 두 차례나 바뀌면서 최용수 감독이 다시 돌아왔지만 그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지난 인천전에서도 초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에 기습 선제골을 내준 뒤 우왕좌왕하다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팀을 잡아줄 리더도, 번뜩이는 신성도, 이를 풀어줄 해결사도 없다.

 

‘설마 우리가 강등을 당하겠어’란 마인드는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서울은 현재 9위지만 38라운드 상주와의 최종전에서 패한다면 다득점(서울·상주 40골)에 밀려 11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인천은 최종전에서 이미 강등이 확정된 전남을 만나 부담이 덜하다. 무승부만 거둬도 다득점(52골)에서 두 팀을 크게 앞서 강등을 피할 수 있다. 올해 전남을 상대로 무패(2승1무)다. 강등 경쟁은 서울과 상주의 싸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만약 서울이 11위까지 추락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마저 무너진다면 상하위 스플릿 12개팀 제도가 시작된 2014시즌 이래 최초로 기업구단 2팀 강등이란 불명예가 쓰인다.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선 상주전에서 최소한의 결과라도 만들어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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