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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컴백’ 샘김, ‘무기력’을 이겨내고 완성한 ‘선앤문’

입력 : 2018-11-22 17:37:57 수정 : 2018-11-22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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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샘김이 첫 정규앨범 ‘선앤문(Sun And Moon)’으로 돌아왔다. 지코, 아이유를 비롯, 수많은 선배 아티스트들에게 러브콜을 받은 ‘천재 싱어송라이터’ 샘김이 가장 ‘샘김다운’ 청사진을 펼쳐나간다. 

 

22일 오후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가수 샘김의 첫 정규앨범 ‘선앤문’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샘김과 비주얼맵 총괄 디렉팅을 맡은 이인훈 감독, 안테나뮤직의 유희열 대표가 자리했다. 

 

‘선앤문’은 지난 2016년 열여덟 살의 나이로 데뷔한 샘김이 2년 6개월여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 전곡 작사, 작곡, 편곡한 넘버들로 채웠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그리고 잘하고 싶은 것에 선택과 집중을 한 앨범이다.

먼저 앨범명 ‘선앤문’에 대해 샘김은 “해와 달, 빛과 어둠, 어쩌면 행복과 슬픔까지고 다 표현하고 싶어서 정한 앨범명이다. 나 또한 상반된 두 가지면을 가지고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그가 정규앨범으로 컴백한 이유는 ‘무게감’이다. 미니앨범이나 싱글곡으로 컴백 할 수도 있었지만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이 더 무게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더 오랜 시간이 걸렸고, 더 의미있는 ‘선앤문’이 탄생하게 됐다고. 

 

이번앨범의 타이틀곡 ‘잇츠유 (feat.ZICO)’는 샘김과 지코가 협업한 트랙이다.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닌 프로듀서끼리의 만남이 미묘하고 짜릿한 시너지로 표출된 알앤비 넘버로 부드럽고 따듯한 어쿠스틱 감성을 기반으로 순수함을 위시한 사랑스러운 샘김의 캐릭터를 더욱 생동감있게 그려냈다.

 

지코는 앞서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샘김과 작업하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샘김의 첫 정규 앨범 ‘선 앤 문’을 통해 실제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샘김에게 지코와의 작업 과정을 묻자 그는 “이번 앨범을 함께 만든 ‘뜨거운 만두’라는 팀의 홍소진 누나와 지코 형이 인연이 있더라. 지금까지 작업했던 곡들을 들려드리는 자리가 있었는데, 그 때 지코 형이 ‘잇츠유’를 듣고 함께하고 싶다고 말해주셨다. 그렇게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샘김은 “‘잇츠유’는 사실 예전부터 있었던 곡이다. 그 때는 영어로 썼는데, 이번엔 한글로 작사하게 됐다. 남자가 여자를 처음 사랑하기 시작할 때, 날 진짜 좋아하는지 헷갈리는 시기. 그 시기에 느끼는 행복, 설렘, 사랑 등의 감정 담은 곡”이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을 두는 곡은 ‘무기력’. 솔직한 가사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한 곡이라 더 애착이 간다고. 특히 가수 정승환이 작사에 참여해 더 의미가 깊은 곡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춘기라고 하긴 애매하지만 그런 감정이 들었다. 항상 긍정적이려고 하고 행복한 모습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힘든 시기가 왔었다. 그 당시 느꼈던 어둠이나 고통이 새로웠다. 그러던 중 ‘무기력’이라는 단어를 알게됐는데, 확 와닿더라. 곡을 쓰면서 ‘무기력’함을 느끼기보다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인정하기로 했다”고 곡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이날 현장에는 대선배이자 소속사 대표 유희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유희열은 “정말 의미있는 앨범이다. 2년 전 이곳에서 샘김의 첫 쇼케이스를 했다. 안테나에서 출범하는 1호 뮤지션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앨범은 샘이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만든 앨범이다. 열 다섯살, 중3의 나이에 시애틀에서 온 샘이 이제 21살의 청년이 됐다. 열다섯 나이에 새로운 나라에서 내 인생을 스스로 설계해야 한다는게 누구에게 쉬울 수 있었겠나. 아마 떨리고 설레는 마음보다 두렵고 무서운 마음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김이 ‘선앤문’에 담은, 그리고 수록곡 ‘무기력’에 녹인 마음을 이해하는 선배 가수의 따뜻한 모습이었다.

 

유희열은 ‘사춘기’를 겪는 샘김을 보고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모두가 겪는 통과의례라고 생각했다고. 그는 “(샘김이) 어느 순간 동굴에서 나오더라. 그 이후에는 음악을 대하고 녹음하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다 바뀌었다”며 “지난 2년이 샘의 어두운 면, 소년같은 면, 성숙해진 면이 모두 담긴 앨범이다. 마치 내 아들이 지난 시간을 대견하게 견뎌낸 것 같다는 마음이 든다”고 말하며 샘김을 토닥였다. 

 

이날 함께 자리한 비주얼맵 총괄 이인훈 감독은 샘김의 음악에 대해 “짧은 호흡보다는 긴 호흡으로 봐야하는 음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가 비디오를 만들면서 중점을 둔 부분도 ‘10년 뒤에 봐도 가볍게 보이지 않을 영상’이었다. 

마지막으로 샘김은 “정규 1집이 나왔으니, 내 이름을 건 단독공연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프로듀서로 막 시작하는 과정이다. 계속해서 음악을 만들고, 프로듀싱을 한다면 (실력도) 더 늘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도 더 훌륭하고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고 싶다. 그리고 계속해서 나의 후배와도 멋진 음악을 만들면서, 오래오래 음악하고 싶다”는 진솔한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오늘(22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샘김의 정규1집 ‘선앤문’은 앞서 발표한 ‘선앤문 파트.1(Sun And Moon Part.1)에 신곡 다섯트랙이 추가 배치된 앨범. 동명의 테마곡 ‘선앤문(Sun And Moon)’을 시작으로 대서사의 엔딩이자 또 다른 시작을 암시하는 곡 ‘이프(If)’까지 총 여덟트랙이 수록됐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안테나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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