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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노경은 원하는 롯데-잔류 꿈꾸는 노경은, 협상에도 순풍 불까

입력 : 2018-11-22 13:00:00 수정 : 2018-11-22 09: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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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꼭 필요한 선수죠.”

 

올 시즌을 끝으로 롯데에서 FA(자유계약선수) 신청 자격을 얻게 된 선수는 노경은(34)과 이명우(36)였다. 그러나 이명우가 권리 행사를 포기하면서, 실제로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노경은 한 명뿐이다. 남겨진 선수가 한 명으로 줄어들면서 구단의 전략도 간명해졌다.

 

롯데는 노경은과 함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노경은 역시 비슷한 생각이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구단과 선수는 협상 테이블에서도 웃을 수 있을까.

 

최근 롯데는 마운드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야수진은 어느 정도 짜임새를 갖춘 만큼, 마운드 보강을 이뤄낸다면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란 계산에서다. 투수진 육성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둔 양상문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을 정도다. 그런 점에서 불펜과 선발을 전천후로 오갈 수 있는 노경은은 매력적인 카드다.

 

롯데는 조만간 노경은의 에이전트와 만나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노경은은 구단에 꼭 필요한 선수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잡지 않았지만, 에이전트와 ‘좋은 쪽으로 합의를 이뤄내 보자’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가 반갑다”며 웃었던 노경은은 “계약 문제는 에이전트의 손에 전적으로 일임했지만, 원만한 합의를 이루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조심스럽게 잔류 의사를 내비쳤다.

 

서로의 마음은 확인했지만, 관건은 금액보다 계약 기간이다. 통상적으로 FA 자격을 취득한 베테랑 선수들은 계약 기간을 두고 구단과 이견을 보이는 일이 잦았다. 안정적인 조건 속에서 현역 생활을 최대한 길게 유지하고 싶은 선수의 바람과, 꾸준한 활약을 장담할 수 없어 장기 계약을 주저하는 구단의 견해차에서 비롯된 갈등이다.

 

노경은 역시 조심스럽게 ‘장기 계약’을 바랐다. “1∼2년만 더 뛴 뒤,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꿈꾼 적이 없다. 안정적인 계약으로 최대한 롯데와 오래 함께하고 싶은 바람이다. 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라면 다들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은퇴 이후에도 부산에서 지낼 계획이라, 롯데에서 최대한 오래 뛰고 싶다”란 소망을 전한 노경은과 투수진에서 중심을 잡아 줄 베테랑 투수가 절실한 롯데가 이뤄낼 합의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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