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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군사 훈련 수료’ NC 박민우가 느낀 야구의 소중함

입력 : 2018-11-23 06:00:00 수정 : 2018-11-23 09: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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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야구의 소중함을 느낀 시간이었죠.”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쳤던 NC의 우완 투수 장현식은 “군사 훈련을 받고 나면 야구 선수로서의 삶이 감사해진다”라고 밝힌 바 있다. 최근 4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내야수 박민우(25) 역시 잠깐이지만 야구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고 사회로 복귀했다.

 

박민우는 지난달 22일 함안에 있는 39사단에 입소해, 지난 16일 병역 특례(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따른 4주간의 기초 군사 훈련을 마쳤다. 공교롭게도 입소 기간이 포스트시즌 기간과 맞물렸는데, 경기별 결과는 친누나를 포함한 지인들의 인터넷 편지로 전달받았다. 박민우는 “입소 직전 한화가 ‘준플레이오프에서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예상했는데, 역시 난 전문가는 아닌가 보다”며 웃었다.

 

수료 후 생활관 동료들과 회식을 할 정도로 훈련 분위기는 최고였는데, 가장 힘들었던 훈련은 행군이었다. “아침 행군조로 편성돼 자갈밭과 논밭을 걸으니 힘이 배로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평소 이동욱 신임 감독을 ‘야구 아버지’로 칭했던 박민우는 군사 훈련 기간과 겹쳐 지난달 26일에 진행됐던 취임식에 참석하지 못했던 것이 못내 마음에 걸렸다. 수료 당일 곧장 야구장을 찾아 인사를 드렸던 이유다.

 

반갑게 마주한 두 사람은 단순히 안부 인사만 나누진 않았다. 박민우는 “올해 NC가 특유의 팀 컬러를 잃어 성적이 좋지 못했다. 감독님과 ‘내년에 다시 우리의 야구를 찾아오자’고 다짐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마무리 훈련(CAMP1)에서 ‘회복조’에 편성된 박민우는 향후 병역 특례에 따른 체육 관련 봉사활동(544시간) 준비에 나선다. 최근 체육계 병역 특례자들의 ‘봉사활동 시간 부풀리기’가 논란을 낳아 더욱 신경이 쓰인다. 고향은 서울이지만, 원활한 이행을 위해 창원 등지의 중고교를 찾아 나설 계획이다.

 

“군사 훈련을 받고 난 뒤 ‘혜택을 받은 만큼,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욱 강해졌다”던 박민우에게 2018년 가을은 소중한 깨달음의 시간으로 남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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