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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올해도 외부 FA 무관심, '한용덕 감독만 믿소'

입력 : 2018-11-22 06:00:00 수정 : 2018-11-22 09: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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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올해도 외부 FA 영입은 없다.’

 

한화가 올겨울 외부 FA 영입에 관심을 두지 않기로 했다. 최근까지 올겨울 FA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포수 양의지의 영입을 두고 구단 내부에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갔지만, 고심 끝에 ‘외부 FA 영입은 없다’다.

 

“뎁스 강화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한용덕 감독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다. 한화는 단계적 리빌딩을 통해 2020년 우승 전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팀 상황상 목돈을 들여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필요성이 없다는 확고한 노선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올해 한화는 정규리그 3위에 올랐다. 무려 11년 만의 가을 무대를 밟았고, 값진 1승도 챙겼다. 그러나 냉정히 평가하면 한화에는 운이 많이 따랐다. 확실한 토종 선발 투수는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고, 각종 팀 타격 지표를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래서 외부 FA 영입으로 전력을 보강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남은 이슈는 올해 한화의 겨울은 내부에서 FA를 선언한 3명(이용규, 송광민, 최진행)과의 협상이다. 한화는 ‘적정한 선’에서의 계약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3년 이상의 보장 기간도 약속할 수 없다. 이들 3명이 높은 금액을 원할 경우, 한화는 협상 테이블을 접을 가능성이 높다.

 

리빌딩 기조가 유지되면서 한용덕 감독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한 감독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팀의 마무리 캠프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한화 사령탑에 오른 한 감독은 합리적인 인물이면서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성품의 소유자다. 본인이 스타급 플레이어 출신이지만 백업선수에 대한 애정도 남달라 선수들이 믿고 따른다. 투수 운용도 만점이었다. 확실한 투수 기용메커니즘으로 동기를 고취해 개개인의 컨디션을 조절하게 만들었다. 물론 막무가내로 지시하는 법이 없다. 감독 아래 똘똘 뭉친 선수단은 시즌 막판까지 SK와 2위 다툼을 벌이면서 ‘플레이오프직행’이라는 행복한 상상도 했다.

 

한화의 내년 전력은 크게 다를 게 없다. 외국인 투수 2명을 교체했지만,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의 기량을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한화는 올겨울 FA 시장에는 관심도 없었고, 쳐다보지도 않는다. 내년 시즌 2년 연속 가을 야구는 한 감독의 지휘력에 달린 셈이다. 이제부터가 ‘한용덕 리더십’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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