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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사랑’ 은해성 “연극 ‘형제의 밤’, 정말 값진 경험이었죠” (인터뷰 ①)

입력 : 2018-11-18 15:16:00 수정 : 2018-11-18 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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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눈웃음까지. 신인배우 은해성은 아이돌 그룹 멤버로 내놓아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평범한 질문에도 톡톡튀는 대답을 내놓는 반전매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은해성은 지난해 서프라이즈U의 멤버 데뷔,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을 통해 배우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XtvN ‘복수노트’, 웹드라마 ‘차이니즈 봉봉’, OCN ‘보이스2’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 KBS 2TV 일일드라마 ‘끝까지 사랑’의 천재해커 ‘케이’로 출연 중이다.  

 

눈길을 끄는 건 일일극 출연에 앞서 연극무대를 경험했다는 점. 은해성은 지난 7월부터 3개월 간 휴먼 코미디 2인극 ‘형제의 밤’을 통해 연극무대에 올랐다. 부모의 재혼으로 함께 살게 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형제의 밤’에서 그는 라디오 PD를 꿈꾸는 언론고시 4수생 수동 역을 맡아 능청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연극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은해성. 이처럼 그는 웹드라마, 연극, 지상파 드라마까지 쉬지않고 ‘열일’하며 폭넓은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이제 데뷔 2년차일 뿐, 배우 은해성의 활약은 이제 시작이다.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는.

 

“사실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는 한 번도 ‘배우’를 꿈꿔본 적이 없다. 무슨 일을 해야할 지 고민하고 있던 때에 연기를 배워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는데, 연기를 처음 배우다보니 정말 재밌더라. 제대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고나서 더욱 재밌게 느껴졌다. 그렇게 ‘배우’가 돼야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흥미롭게 느껴졌나.

 

“연기 수업을 받을 때 느낀 점이다. 연기 연습을 할 때 마다 함께 수업을 든는 학생들이 관객이 됐다. 그 친구들이 바라봐주면 마치 무대에 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반응 하나 하나까지 모든 게 좋았다. 그래서 연극을 해보고 싶어졌다. 연극 ‘형제의 밤’도 같은 이유로 도전하게 됐다.” 

 

-‘형제의 밤’ 캐스팅 과정을 설명해달라.

 

“연극을 너무 하고 싶어서 알아보고 있던 차에 연기 선생님이 ‘형제의 밤’을 추천해주셨다. 도전해 볼만한 좋은 작품, 작품성 있는 연극이라고 하셨다. 1차 서류전형엔 자기소개서를 보내고, 지정대본을 가지고 2차 오디션을 봤다. 운좋게 2차까지 통과를 해서 3차 리딩을 하고 합격 소식을 받았다.”

 

-오디션에 합격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연출님께서 ‘연기는 잘 하는지 모르겠는데 왠지 모르게 끌렸다’고 하시더라. 자꾸 눈에 밟혔다고.(웃음) 나는 2차를 보고 떨어졌다고 생각했다. 그날 밤, 난생 처음 ‘이불킥’을 했었다. 너무 하고 싶은 작품이어서 그랬는지 오디션 내내 너무 떨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며칠 뒤에 2차 합격 소식을 듣게됐다.”

 

-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의 기분은 어땠나.

 

“말을 안해주셨을 뿐, 회사 분들은 이미 (합격 소식을) 알고 계셨더라. 나는 연출님의 전화를 받고 합격을 알게 됐는데, 전화를 붙잡고 너무 감사하다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외쳤던 기억이 있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진짜 무대에 서보니 어떤 기분이었나..

 

“확실히 연습 때랑 실제 무대에 설 때는 다른 느낌이었다. 리허설 때는 동료 배우분들과 연출님이 봐주시는데, 그 때의 느낌과 관객을 앞에 두고 연기하는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무엇보다 재밌어 하는 관객들의 반응이 느껴지면 더 ‘으쌰으쌰’하는 마음이 생긴다. 반면 공연마다 조금씩 다른 점도 있다. 또 2인극이기 때문에 상대 배우와 연기하다 보면 관객들이 조용하게 있지만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연극은 정말 관객이 중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매력이 더 크다.” 

 

-기억에 남는 실수가 있다면.

 

“안경을 두고 무대에 나간 적이 있었다. 쓰고 무대에 나가야 하는데 암전 속에서 나가서 보니 안경이 없더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신경이 많이 쓰였다. 중간에 무대 밖으로 나가는 짧은 시간이 있었는데, 나가서 스태프를 붙잡고 하소연 했었다.(웃음) 관객들은 모를 수 있지만, 극에서는 중요한 소품이었다. 극 후반부에는 안경을 벗고 나가는데 그게 수동(은해성)이의 변화된 상태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기 때문이다. 결국에는 안경을 안쓰고 연기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그래도 얼마나 신경이 쓰였는지 모른다.(웃음)”

 

-동료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의지가 많이 됐다. 세 팀이 있었는데 나이대가 정말 다양했고, 그 중에서도 우리는 막내였다. 예상치 못하게 배역이 바뀐 공연도 있었는데, 갑자기 다른 배우들과 무대에 서면 더 어렵더라. 상대 배우의 연기를 받아서 표현해야 하는데 이전과 똑같은 연기를 하고 있는 내 자신을 느꼈다. 그래서 많이 혼나기도 했다.(웃음) 항상 함께한 선배와 연기할 때면 더 편했고, 그로 인해 시너지도 많이 생겼던 것 같다.”

 

-‘형제의 밤’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나에겐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 너무 좋았다. 이 작품을 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 나는 연기 전공이 아니기 때문에 연기에 대해 많이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많은 공부가 된 작품이었다. 작품을, 그리고 인물을 어떻게 분석하고 접근하는지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판타지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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