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부산, 베트남 유소년 축구단이 어묵 만들기 체험한 이유

입력 : 2018-11-17 16:07:28 수정 : 2018-11-17 16:07:4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리그2 부산아이파크가 베트남의 축구 유소년 클럽인 PVF (Promotion Fund of Vietnamese Football Talents) 유소년 축구팀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민간 외교관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6개월에 한 번씩 각국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은 벌써 6년째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최고의 유소년 육성기관인 PVF축구팀은 지난 11월 04일(일) 오전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창원축구센터에 짐을 풀고 2주간 국내 전지 훈련을 치르고 있다. 이번 방한은 올해1월 부산아이파크 유소년 선수단이 따뜻한 베트남에서 동계전지훈련을 치른데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 부산은 수 차례의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 경기 감각도 기르고,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받아 글로벌 감각을 익힌 바 있다.

 

이번 PVF축구팀의 방한에서 눈길을 끈 것은 따로 있다. 단순히 축구 전지 훈련에만 초점을 맞춰 축구만 하지 않았다. 부산의 관광 자원과 문화를 폭넓고 깊게 체험할 수 있는 활동들이 많아졌다. 6년 동안 교류가 지속되면서 축구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더욱 알아가길 원했다.

 

대표적인 일정이 부산의 파트너사인 ㈜삼진어묵에서 진행한 어묵 만들기 체험이 대표적이다. 삼진어묵은 1953년 영도 봉래시장에서 어묵제조를 시작해 3대에 걸쳐 60년간 이어온 전통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어묵공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PVF유소년 친구들은 30~40분 동안 진행된 어묵 만들기 체험을 호기심 있게 진행하며 신기해 했다. 베트남도 바다가 가까워서 다양한 생선들을 맛볼 수는 있지만, 잘 발라진 생선살로 어묵을 직접 만드는 체험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자신이 만든 어묵도 직접 먹을 수 있어서 부산의 문화를 더욱 깊게 체험했다고 한다.  PVF유소년은 이 후 식사시간에도 어묵을 찾으면서 베트남에선 맛 볼 수 없는 어묵맛에 반했다는 후문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도 방문했다. PVF유소년 관계자가 부산의 문화를 좀 더 깊이 느끼고 싶다고 해서 인터넷을 찾아보고 부산 관계자에게 직접 제안한 일정이다. 전통 시장이야말로 부산의 문화를 상징적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PVF 유소년은 지난 15일(목) 부산타워를 시작으로 국제시장과 부평깡통시장을 둘러보며 부산의 문화를 좀 더 깊이 이해하고자 했다.

 

최만희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는 “HDC현대산업개발에서도 10년간 베트남 현지에서 대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꾸이년 시 개발지역에 어린이 교육 시설을 기부 하는 등 교류를 넓히고 있다. 부산아이파크도 PVF 유소년 축구팀과 오랜 교류를 통해 편안한 친구처럼 느껴진다. 좋은 관계로 서로의 도시와 나라를 더욱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앞으로도 문화 차원으로 교류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최고의 유소년 육성기관인 PVF는 지난해 하노이에 최신식 훈련장을 개장한 바 있다. PVF FOOTBALL ACADEMY에는 메인스타디움과 천연잔디구장 3면, 인조잔디구장 2면, 수영장, 헬스장 등 최신의 훈련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최근 웨일즈 감독으로 부임한 라이언 긱스 이사를 고문으로 선임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이슈를 만든 바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부산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