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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의 미’ 거둔 힐만의 유쾌한 굿바이 "많이 웃어주세요"

입력 : 2018-11-15 16:27:53 수정 : 2018-11-15 16: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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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재현 기자] “많이 웃으세요.”

 

지난 12일 2018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트레이 힐만 감독은 떠나는 날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다. 힐만 감독은 15일 인천 문학경기장 내 그랜드오스티엄에서 열린 제6대 감독 이임 및 제7대 감독 취임식에 참석했다. 2017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맺고 SK의 지휘봉을 잡았던 힐만 감독은 개인 사정을 들어 재계약 제안을 고사했다.

 

부임 내내 유쾌함을 잃지 않았던 힐만 감독은 이임식마저도 유쾌하게 꾸몄다. 힐만 감독은 재임 시절 경기장 내에서 ‘의리’ 퍼포먼스를 펼쳐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정의윤, 최항과 함께 ‘의리’를 외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의리’ 퍼포먼스를 재현해 보였다.

 

여기에 본인의 애창곡인 블랙 아이드 피스의 ‘I gotta feeling’의 앞 소절을 통역인 김민 매니저와 함께 불렀다.

 

“고마운 사람들을 빼놓지 않고 언급하고자 직접 종이에 적어왔다”던 힐만 감독은 당부의 메시지마저 ‘많이 웃어라’였다. “힘든 시기와 고난이 있을 때는 두려워하지 마라, 고난은 당신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시간이다. 힘든 시기를 거치며 성격과 인내심 등 다양한 모습들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그리고 자주 웃고 정말 많이 웃어 달라”며 미소 지었다.

 

새로운 감독을 소개해 달라는 사회자의 부탁에 힐만 감독은 한국어로 “감독님, 염(경엽)”이라 말해 현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정말 좋은 것들만 느껴진다. 염경엽 감독의 능력을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선수들을 데리고 많은 성공을 거둬달라. SK 식구들을 마음속에 담아두겠다”란 덕담을 남기고 퇴장한 힐만 감독의 표정은 여전히 미소가 가득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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