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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굿바이 드렁큰타이거"…타이거 JK의 작별, 그리고 또다른 시작

입력 : 2018-11-14 18:16:25 수정 : 2018-11-14 18: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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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합국힙합의 레전드’ 드렁큰타이거가 정규 10집 ‘X : Rebirth of Tiger JK’를 발표했다. ‘드렁큰타이거’로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 이번 앨범에는 지난 20년간 타이거JK가 걸어온 ‘힙합 인생’이 고스란히 담겼다.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드렁큰타이거의 정규 10집 ‘X : Rebirth of Tiger JK’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음감회는 동료 데프콘의 사회로 진행됐다.

 

드렁큰타이거가 발표하는 마지막 정규 10집 ‘X : Rebirth of Tiger JK’. 이번 앨범 타이틀 ‘X’는 10번째란 의미이자 미스테리, 무한대, 곱하기, 후속편 등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중의적 표현이기도 하다. 

 

드렁큰타이거는 지난 20년동안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난 널 원해' '위대한 탄생' ‘굿라이프'  '소외된 모두, 왼발을 한 보 앞으로!', '심의에 안 걸리는 사랑노래' ‘몬스터' 등으로 떼창을 이끌었으며, DJ샤인의 탈퇴 후 타이거JK가 홀로 활동하며 팀명을 지켜왔다.

이날 타이거JK는 “드렁큰타이거 10집 앨범이자 ‘굿바이 앨범’이다. 데뷔할 때 거리를 다니며 공연했엇는데, 마지막 앨범을 발표하며 무대에 서니 감회가 새롭고 더 떨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앨범은 스킷을 포함해 무려 30곡이 수록됐다. 한 장은 특유의 붐뱁 장르로 채웠고, 다른 한장에는 재즈 EDM 레게 등 여러 장르의 음악적 확장으로 신선함을 더하는 등 총 두 장의 앨범으로 나뉘어졌다.

특히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 김정기가 드렁큰타이거 앨범의 비주얼 디렉터로 나서 눈길을 끈다. 김정기 작가와의 콜라보에 대해 타이거 JK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가님이라 이메일로 부탁을 드렸다. 솔직히 답장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흔쾌히 수락해 주셨다”고 밝혔다. 김 작가는 드렁큰타이거가 갖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그간 20년의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에 걸쳐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처럼 공들여 만들어진 드렁큰타이거의 정규 10집 ‘X : Rebirth of Tiger JK’. “마치 공들인 아이돌 그룹의 앨범 같다”는 사회자 데프콘의 감탄에 타이거JK는 “앨범 작업을 할 때 주변 환경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경험들을 주로 곡에 표현한다. 이번 앨범은 팬들에게 하는 하나의 이벤트다. 소장가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작업 의도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솔직히 말해 요즘 CD를 잘 듣지 않는다. 나도 이해하는 부분”이라며 “굳이 꺼내서 듣지 않아도, 소장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요즘 아이돌 가수들이 하는 걸 공부도 해봤다고. 그러다가 소장가치 있는 앨범을 만들면 뜻깊겠다 생각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렇다면 타이거JK가 생각하는 진정한 ‘힙합’은 무엇일까. 이같은 질문에 타이거JK는 “힙합 자체는 ‘랩’과는 다르다. 문화적인 것, 우리가 사는 방법이다.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다”고 답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는 문화, 그것이 타이거 JK가 생각하는 힙합의 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 활동계획을 묻는 질문에 타이거 JK는 “공연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닐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 데뷔 했을 때 ‘시대를 역주행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계속 역주행적인 음악을 해왔다. 이제 장거리 마라톤으로 해보고자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마지막 앨범인 만큼 활동을 향한 열의도 뜨겁다. 

 

끝으로 그는 드렁큰타이거의 ‘마지막’ 앨범 활동을 향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윤)미래가 한 말이 있다. 우리가 힘들게 작업한 과정을 대중이 알 필요는 없다고. 그저 음악이 좋으면 좋아해 줄 거라고 하더라. 앞으로 반 년간 계속 음반활동을 할 계획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필굿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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