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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서영희 “이번엔 15세 관람가, 다양한 관객과 친해지고 싶어요”

입력 : 2018-11-14 10:05:18 수정 : 2018-11-14 11: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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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호러퀸이 돌아왔다. 서늘한 가을 바람을 타고 사극 공포 장르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서영희는 충무로에 몇 없는 호러퀸이다.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

 

스릴러 장르의 교과서라 할 만한 영화 ‘추격자’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을 통해 공포, 스릴러 장르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입증한 서영희. 현재 ‘여곡성’을 통해 원작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연기로 신씨부인을 표현, 관객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신씨 부인은 원작에서도 가장 많이 회자되는 인물이자 극의 중심을 이끄는 캐릭터다. 서늘한 표정 뒤 비밀을 걸어 잠근 채 욕망을 간직한 인물로 연기하기 까다롭다. 서영희는 아들이 의문의 죽음을 당하고 남편의 행방마저 묘연한 가운데, 위기의 가문을 지켜내고자 하는 인물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표현해 내며 극의 공포감을 한층 높였다.

 

-사극 공포물 ‘여곡성’을 선택한 이유는.

 

“‘여곡성’은 1986년 개봉한 이혁수 감독의 동명의 레전드 한국 호러 영화의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처음엔 고전적인 공포영화가 궁금했다. 모든 것이 빠르게만 흘러가는 요즘 같은 때에 옛것을 되돌아보면 어떨까 싶었다. 나도 귀신이 등장하는 사극 공포물을 보고 자란 세대다. 나처럼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서 출연하게 됐다.”

 

-원작이 있는 작품은 어쩔 수 없이 비교를 당하게 된다. 그런 부담감에도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그런 부담을 이겨내야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남들이 기피하는 역할을 오히려 더 탐내는 경향도 있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도 모든 사람이 안 하려고 할 것 같은 느낌의 영화 아니었나. 예쁘지도 않고, 망가져야 하니까 쉽게 하겠단 마음을 먹기 힘든 역할이다. 모두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역할을 맡아서 나만의 무언가를 더하면 반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촬영하며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40년 만의 강추위가 몰아친 지난 겨울 날씨다. 닭 피를 마시는 장면에서 피가 확 뿜어져 나와야 하는데, 겨우 녹여 피가 나오면 바로 얼어버리는 지경이었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보는데, 손나은의 꽁꽁 언 손이 클로즈업된 장면에 가슴이 아프더라.”

 

-손나은에겐 어떤 조언을 해주었나.

 

“나은이에게 연기 조언 같은 것은 하지 않았다. 제 연기를 하기에도 바쁜 현장이라(웃음). 그리고 나은이가 이번에 연기를 처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본인이 맡은 역할에 대해 생각도 많고, 항상 준비도 철저했다. 저만 잘하면 되는 현장이었다. 나은이가 연기를 대하는 자세가 참 예쁘더라.”

 

-혹여 이미지가 굳어진 것에 대한 불안은 없나.

 

“이미지가 굳혀진 것에 대해 걱정 하지 않는다. 오히려 감사하다. 앞서 개봉한 영화들을 보고 고생 많이 하고 슬프고 안쓰러운 사람으로 봐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배우가 기억나는 영화가 하나도 없다면 그게 슬프다. 기억나는 영화가 두 편이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다. 저는 힘듦을 즐기는 편이다. 고생한다는 것은 무언가에 집중해서 하고 있다는 뜻 같다. 고생을 했을 때 뿌듯함과 살아있음을 느낀다. ‘여곡성’에서는 피분장을 하는 것을 즐겼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일을 해보는 것이니 말이다.”

 

-‘여곡성’으로 듣고 싶은 칭찬이 있다면.

 

“일단 관객분들이 칭찬을 해주시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잘했다는 칭찬이 듣고 싶다. 그 말이 제일 그립다. 항상 저한테는 ‘잘했다’는 말보다는 ‘고생했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 이번에는 ‘잘했다’는 칭찬을 먼저 듣고 싶다.”

 

-바라는 것이 있다면.

 

“우리 영화가 많은 관객에게 보여졌으면 한다. 그동안 15세 이하의 관객을 많이 만나지 못했다. 아마 ‘탐정’ 시리즈로 유일하게 15세 이하 관객을 만난 것 같다. 밝은 드라마도 아직 많이 못해 어린 관객들과는 친해지지 못했다. 이번 작품은 15세 관람가를 받았는데 이번 기회에 다양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스마일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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