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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커피 세균 검출… 못 믿을 쟈뎅

입력 : 2018-11-13 03:00:00 수정 : 2018-11-12 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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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리얼 헤이즐넛 향
식약청, 회수조치 처분
편의점 "들은 얘기 없다"
음용시 배상 받기 어려워

[정희원 기자] 쟈뎅의 편의점 전용 파우치커피 ‘쟈뎅 까페리얼 헤이즐넛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로부터 세균수 기준 규격 부적합으로 회수조치 처분을 받았다.

12일 식약처에 따르면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 2019년 10월 14일자에, 삼각에프엠씨웰빙랜드(삼각에프엠씨)에서 제조한 제품이다. 쟈뎅은 원두를 가공하는 천안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액상커피 제조는 대부분 삼각에프엠씨에서 담당해왔다. 이 회사는 쟈뎅 파우치커피뿐 아니라 롯데칠성음료 칸타타 파우치커피도 제조하고 있다.

식약처 측은 “회수식품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영업자에게 반품해달라”며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

파우치커피는 밀폐 멸균제품인 만큼 세균이 검출되면 안 된다. 식품에서 세균이 검출되는 것은 크게 제조과정에서의 불찰, 유통과정에서의 변질, 식약처 실험결과의 오류 탓인데, 아직 원인이나 세균의 종류 등 상세 내용은 불분명한 상황이다. 또한 파우치커피는 제품 특성상 구입과 동시에 음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법적인 배상을 받기 어려운 게 맹점이다.

쟈뎅의 파우치커피 시리즈는 지난 2005년 국내 최초 편의점 테이크아웃 형태로 출시 이후 매년 2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등 사내 효자상품으로 꼽힌다. 따라서 회수대상 제품을 음용한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쟈뎅 관계자는 “식약처가 12일 발표하는 공식 결정에 따라 이후 가이드라인에 맞춰 신속히 문제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별다른 회수조치는 실시되지 않고 있다. 실제 기자가 이날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편의점 몇 곳을 들렀지만 해당 제품은 여전히 진열돼 있었고, 편의점 관계자들 역시 이 같은 소식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 점주는 “쟈뎅은 물론이고 편의점 본사로부터 해당 제품을 빼라는 얘기는 전혀 들은 바 없다”며 “회수 대상인줄도 몰랐다”고 했다.

한편, 쟈뎅은 고 윤태현 크라운제과 창업주의 차남이자 윤영달 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의 동생인 윤영노 회장이 세운 원두커피 전문 기업이다. 윤영노 회장은 10년 넘게 크라운제과에서 몸담으며 1970~1980년대 크라운제과의 고도성장을 이끌었지만, 일찌감치 윤영달 회장이 후계자로 선점되며 크라운제과를 떠나 독자적인 노선을 추구해왔다. 그는 1984년 쟈뎅의 전신인 무역회사 영인터내쇼날을 세운 뒤 한국에 원두커피 시장의 문을 연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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