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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 이끌 초대형 기대작들… 지스타서 '한판승부'

입력 : 2018-11-11 20:23:57 수정 : 2018-11-11 20: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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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부산 벡스코 개막 ‘뜨거운 전쟁’ 예고/넥슨 지난 22년간 축적한 유력 IP 모바일로 전환/‘바람의나라:연’·‘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공개/넷마블 ‘블소 레볼루션’ 등 앞세우고 설욕 다짐/업계 1위 탈환 정조준 “MMO 장르서 성과 낼 것”/카카오게임즈 ‘배그’·‘프렌즈’로 참여형 구성 눈길

 [김수길 기자] 오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넥슨과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 선발 기업들이 내놓는 초대형 기대작들의 향연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리니지M’과 ‘리니지2 레볼루션’, ‘뮤오리진2’ 등 몇몇 작품이 기선을 잡고 있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차기 주자가 될 라인업으로 잠재 소비자들의 시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넥슨식 명품 DNA로 “과거와 미래 잇는다”

 업계 1위 넥슨은 모바일 11종과 PC 온라인 게임 3종 등 총 14종으로 300부스를 차린다. 넥슨은 지난 22년간 게임 사업을 전개하면서 구축한 유력 IP(원천 콘텐츠)를 모바일로 전환해 결과물을 알린다. 1996년 넥슨의 첫 온라인 게임인 ‘바람의나라’에 착안한 ‘바람의나라: 연’을 포함해 다오와 배찌 등 지금의 넥슨을 상징하는 캐릭터들이 출연한 처녀작 ‘크레이지 아케이드’의 모바일 버전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일본에서는 껌으로 제작될 만큼 주목을 받은 2003년작 ‘테일즈위버’에 기초한 ‘테일즈위버M’이 신고식을 준비한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넥슨 IP 활용 게임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PC 온라인에서 느낀 감성을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과 동일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를 택했다. 커뮤니티 요소와 파티(일종의 편) 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초기 원작 PC 게임의 직업 4종(전사·도적·주술사·도사)을 만날 수 있고, 모바일 환경에 맞춘 파티 던전과 파티 레이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은 2대2 파티를 맺어 진행하는 기본 PvP(이용자간 대결) 모드와 원작에 없는 16인 실시간 서바이벌 모드 등이 구비된다. ‘테일즈위버M’의 경우 원작 ‘테일즈위버’에서 현재는 없어져 추억으로만 남아있던 오리지널 스토리인 에피소드1을 그대로 복원해 퀘스트로 구성했다. 에피소드1에 등장한 캐릭터 8종을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넥슨은 자체 개발 DNA로 무장한 신작으로 진용을 꾸린다. 여기에는 넥슨만의 창의력과 실험성 짙은 방향성이 스며들었다. 네오플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한 해양 어드벤처 게임 ‘데이브’, 두 캐릭터의 협력 플레이를 통해 탑마다 배치된 퍼즐을 풀어가는 ‘네 개의 탑’ 등 2종을 선보인다. ‘데이브’는 픽셀 그래픽으로 아름답게 재현된 바다 세계와 그 아래 숨겨진 미지의 문명을 탐사하는 재미를 준다. ‘네 개의 탑’은 ‘애프터 디 엔드: 잊혀진 운명’에 이어 네오플에서 시판하는 두 번째 유료(Paid) 게임이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광활한 배경을 질주하며 거대한 용을 사냥하는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드래곤하운드’, 그리스 신화에 SF(공상과학) 요소를 더한 ‘어센던트 원’을 지스타에서 소개한다.

 게임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배급 면에서도 화려한 진용을 자랑한다. 바른손이앤에이에서 착수한 온라인 MMORPG ‘아스텔리아’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30여종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와 성장, 협력 플레이를 기반으로 한다. 소환수 개념의 아스텔을 이용해 각 캐릭터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고,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의 아스텔을 전략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 PvP는 물론 PvE(이용자와 시스템간 대결) 요소를 모두 갖춘 삼자구도의 진영 간 화끈한 대규모 전장 콘텐츠, 레벨별 던전, 콜로세움 도전 등 획기적인 콘텐츠를 실었다.

 

 넥슨의 지분 투자를 받은 관계사인 모아이게임즈에서 완성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트라하’도 관심대상이다. ‘트라하’는 장착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무한히 변화하는 인피니티 클래스가 백미다. 특정 클래스에 구애 받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따라 무기를 사용하고 역할을 달리 할 수 있다. 전투 스타일의 폭과 가능성을 무한으로 키우고, 성향과 취향에 따라 스킬·아이템을 조합해 한계를 초월한 탱커와 딜러, 힐러 클래스로 거듭난다. 최대 5㎞의 방대한 오픈 필드는 각각 다른 콘셉트로 특수 제작돼 PC 온라인 MMORPG 이상의 대규모 공간을 만끽할 수 있다. 오픈 필드에서 참가자들은 공예, 요리, 대장, 고고학 등 여러 생활 콘텐츠를 공유하고, 이 과정에서 협력과 분쟁 같은 사건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게 된다.

 

 ◆강력 IP로 설욕전 “지스타 기다렸다”

 

 단일 게임으로는 엔씨소프트에 1위 자리를 내준 넷마블은 그야말로 지스타를 두 손 모아 기다렸다. 한해 전 지스타에서 주력으로 내세웠던 ‘테라M’과 ‘이카루스M’이 시장에 나오자마자 흥행에 실패하거나 원저작권자로 판권이 회수되는 등 각기 사정에 의해 빛이 바랜 상황이라, 올해 지스타는 ‘잃어버린 1년’을 만회할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이 연장선에서 넷마블은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세븐나이츠2’,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A3: Still Alive’ 등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대형 IP를 앞세운다. 넷마블은 지스타에서 책정된 100부스 중 대부분을 이 4종에 할당했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 MMORPG ‘블레이드&소울’을 모바일로 변신시킨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보유한 개발력의 집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최고 수준 풀 3D 그래픽의 고화질 시네마틱 연출에다, 경공 시스템과 대전 게임급 전투 액션 등 원작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세력 경쟁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오픈 필드 세력전, 계층간 갈등·협동·경쟁이 발생하는 커뮤니티 같은 차별 요소도 두루 장착했다. ‘블레이드&소울’ 특유의 PvP 콘텐츠인 비무와 세력 분쟁전, 세력전 전략 요소 등 신규 콘텐츠 역시 대거 보강했다. 넷마블의 지스타 출품작 중 가장 먼저인 내달 6일 국내에 정식 발매된다.

 

 넷마블은 MMORPG 장르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이라는 걸출한 스타를 양산한 이력이 후속작 격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서구와 아시아 시장에서 별개로 많은 유저를 모았고, 이들이 어떤 패턴으로 게임을 체험하는지 봤다”며 “MMORPG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시장에 집중해 더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세븐나이츠2’는 넷마블이 모바일 RPG 시장을 석권한 배경이 된 ‘세븐나이츠’의 30년 후 모습을 풀어간다. ‘세븐나이츠’는 한국과 일본, 북미에서 한국산 RPG의 시장성을 확인해준 히트작이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를 뛰어넘기 위해 MMORPG 장르로 확장했다. 하나의 영웅만을 집중해 성장하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 전투를 벌인다. ‘세븐나이츠’ 본래의 이야기와 화려한 액션 연출도 ‘세븐나이츠2’에 그대로 반영된다. 지스타에서는 4인 레이드 보스전과 원작 영웅을 포함한 19종의 캐릭터를 직접 조작해볼 수 있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KOF)는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별하게 애정을 쏟고 있는 작품이다. 일본 SNK에서 개발한 동명의 대전 액션 게임 IP를 골자로 한 모바일 액션 RPG다. ‘KOF 94’부터 ‘KOF XIV’에 이르기까지 역대 넘버링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와 게임 요소를 모바일 최고 수준의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앞서 지난 7월 26일 일본에 선 출시돼 높은 원작 재현율과 호쾌한 액션, 타격감으로 호평을 받았고, 5일만에 일본 양대 앱 마켓 매출 순위 10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A3: Still Alive’(A3)는 ‘모바일 최초 배틀로열 MMORPG’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온라인 MMORPG ‘A3’의 IP를 차용하면서 특정 장소나 공간에서 최후의 승자로 살아남기 위해 경쟁하는 것에 초점을 둔 배틀로열 방식을 도입했다.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전략 데스매치와 동시간 전체 서버 이용자와 무차별 PK(유저끼리 대결해 상대 캐릭터를 없애는 것)를 즐길 수 있는 전지역 프리 PK 등 그동안 모바일 MMORPG에서 볼 수 없었던 콘텐츠를 보여준다.

 

 ◆‘배그’·‘프렌즈…’ 전면에 “바빠질테다”

 전회차에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소재로 약식으로 지스타에 출전한 카카오게임즈는 이번에는 바짝 분주해질 태세다. 카카오게임즈의 중흥을 이끌어낸 주역 ‘배틀그라운드’와 최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모바일 게임 ‘프렌즈레이싱’으로 공간 대부분을 알뜰하게 꾸민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시장 메인 스테이지에 ‘배틀그라운드’ 전용 PC 80대를 설치하고 40인 카카오 매치를 상시 진행한다. 카카오 매치는 10명이 한 팀을 이뤄 생존하는 대전이다. 밖에서는 ‘프렌즈레이싱’이 참여형 행사를 이끈다.

 이밖에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게임 패밀리존을 마련하고 올 연말 출시되는 모바일 게임 ‘외모지상주의’를 비롯해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리:다이브)’, ‘창세기전: 안타리아의 전쟁’ 등 신작 게임 관련 영상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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