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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글로벌셀링 "K-뷰티·패션제품 판로 지원 강화"

입력 : 2018-11-11 18:43:32 수정 : 2018-11-11 18: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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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유통단계 제거… 마진 ↓
소비자와 소통 통해 직접 분석
‘글로벌 셀러’로 성장 도울 것

[정희원 기자] 아마존 글로벌셀링(이하 AGS 코리아)이 한국 브랜드의 세계 시장 진출을 적극 돕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핵심 전략 키워드는 이른바 ‘D2C’(Direct to Global Customer)다. D2C는 제조사가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하고 브랜드를 구축하는 사업모델이다. 중간 유통단계를 제거해 마진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수요 등을 실시간 분석할 수 있다.

AGS 코리아는 제조사·브랜드 보유 기업·스타트업 등 한국 판매자들이 기존 수출모델에서 벗어나 D2C를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글로벌 셀러’로 성장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아마존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마케팅 지원, 교육 프로그램, 한국어 서비스 등을 확대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일본 아마존으로 진출도 돕는다.

박준모 AGS 코리아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흐름은 국경을 초월한 판매자·소비자가 판매·구매 행위에 나서는 ‘크로스보더 이커머스’로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는 판매자들은 어떤 채널을 활용해야 사업에 유리할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아마존 내 글로벌 셀러가 판매하는 제품은 전체 상품의 51%를 넘어섰으며, 매출도 전체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했다.

AGS 코리아는 특히 뷰티·패션 셀러의 활발한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는 K-뷰티 등 한류 관련 상품의 별도 카테고리를 마련하고 판매 활로를 넓힐 계획이다. 박준모 대표는 “아마존 내에서 한국 뷰티·패션 제품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클리오 페리페라·스케덤·코스알엑스는 뷰티 카테고리에서 높은 랭킹을 자랑하고, 코오롱인더스트리(FnC)도 아마존 전용 브랜드 ‘레그나엑스’(Regna X)를 선보인 뒤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통 업계는 이번 AGS 코리아의 전략을 두고 판매자를 모으기 위한 글로벌 마케팅에 가깝다고 평했다. 업계 관계자는 “AGS 코리아의 전략발표는 국내 시장에 변화를 미치겠다는 의지가 아닌, 국내 셀러 확보를 위한 큰 그림”이라며 “아마존은 이커머스 채널 진출 못잖게 판매자를 확보하는 ‘글로벌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중요한 전략으로 생각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AGS 코리아는 지난해에도 한차례 셀러를 모집했는데, 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유추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빅셀러들은 중국이면 모를까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가 크지 않다”며 “게다가 아마존에는 이미 웬만한 제품이 마련돼 있어 굳이 모험에 나서려는 셀러는 그리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만만찮은 입점 수수료도 부담 요소인 듯하다”고도 말했다.

더욱이 AGS 코리아는 2015년 설립 이후 국내 판매자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를 통해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AGS 코리아 설립 전후 국내 판매자수 변화 등 기초자료는 ‘비공개’ 원칙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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