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구세주’ 박주영, 지옥더비 수호신… FC서울, 13경기 무승 탈출

입력 : 2018-11-11 16:24:09 수정 : 2018-11-11 16:24:0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서울월드컵경기장/ K리그1/ FC서울 vs 전남드래곤즈/ 서울 박주영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이연수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주영(33)이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위기에 빠진 FC서울을 구했다. 강등권 탈출이 걸린 ‘지옥더비’에서 승리한 FC서울은 지긋지긋한 12경기 무승 사슬을 끊었다.

 

FC서울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36라운드 홈경기에 나서 3-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VAR를 통해 얻은 페널티킥을 박주영이 골로 연결하며 승리를 맛봤다. 서울은 이날 승리로 승점 40(9승13무14패)으로 9위를 유지했지만, 10위 상주(승점 37) 11위 인천(승점 36)과 격차를 벌리며 강등권에서 한 걸음 더 도망갔다.

 

3개월 만에 승리이다. 서울은 지난 8월15일 수원 삼성전 승리 이후 12경기에서 5무7패를 당하며 무승 늪에 빠졌다. 그사이 감독도 2번이나 교체했다. 창단 이후 처음으로 하위 스플릿의 고배도 마셨다. 강등이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감도 엄습했다. 약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승리를 맛보진 못한 서울을 위기에서 구한 것은 박주영이었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출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최용수 감독은 “안델손은 팀 기만, 마티치는 경쟁력 부족, 에반드로는 타박상”이라며 “기량이 비슷하다면 내가 잘 아는 국내 선수를 활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선수 없이 명단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중심에는 윤주태와 박주영이 있었다. 두 토종 공격수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리고 이는 적중했다.

 

서울월드컵경기장/ K리그1/ FC서울 vs 전남드래곤즈/ 서울 박주영 득점/ 골 세레머니/ 사진 이연수

한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박주영은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컴백했다. 이날 교체 멤버로 그라운드를 밟은 박주영은 결정적인 순간에 결승골을 작렬하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윤주태 역시 2골을 몰아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FC서울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윤주태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고요한의 패스를 받은 윤주태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골대 구석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자 전남은 전반 14분 최재현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FC서울은 35분 핸들링 반칙에 따른 페널티킥을 윤주태가 다시 킥을 성공하며 2-1로 달아났고, 이에 전남은 후반 6분 이지남의 골로 다시 추격했다.

 

2-2로 끝난다면 서울도 전남도 위기였다. 그러나 박주영이 등장했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는 순간 상대 반칙을 끌어냈고, 이는 VAR(비디오판독)을 통해 페널티킥을 인정받았다. 킥커로 직접 나선 박주영은 담대하게 성공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