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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공사, 아쉬운 매킨토시… 벤치 활약에 위안

입력 : 2018-11-07 13:23:10 수정 : 2018-11-07 13: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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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2018∼2019 STK 5GX 프로농구’ 초반 기록을 살펴보면 인삼공사는 특이한 기록이 하나 있다. 단신 외인 랜디컬페퍼의 출전 시간(29분12초)이 장신 미카일 매킨토시(27분18초)보다 길다. 전자랜드 같은 외인 부상자가 있는 팀이나 귀화선수 라건아를 활용 중인 현대모비스 정도를 제외하면 인삼공사만이 단신의 출전 시간이 더 길다.

 

안드레 에밋(전 KCC) 같은 특급 단신을 보유한 팀이 아니라면 흔히 보기 힘든 사례인데, 그만큼 매킨토시의 활용도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얘기가 된다. 정통 센터가 아니라 골밑에서 리바운드도 약하고 상대 수비에도 어려움이 있다. 번번이 뚫리다 보니 정상 컨디션이 아닌 오세근의 부담이 더 커진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아주 뛰어난 선수도 아니다. 매킨토시는 평균 17.7점을 기록 중인데 이보다 낮은 장신 외인은 리온 윌리엄스(전 SK)뿐이었다. 리바운드도 7.9개로 국내 자원인 오세근(9.7개), 김종규(LG·9.6개)보다도 낮다. 인삼공사의 전력이 데이비드 사이먼이 있었을 때처럼 상대에 위협을 주지 못하는 이유다.

 

그럼에도 인삼공사가 6승4패로 선전을 할 수 있는 비결은 컬페퍼의 활약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예전보다 활발해진 벤치 자원 활용을 꼽을 수 있다. 배병준(평균 20분44초) 한희원(17분28초) 기승호(17분41초) 최현민(15분16초) 등이 인상적이다. 팀 선수층이 얇아졌고 김승기 감독이 성실하고 절실하게 뛰는 선수에 기회를 주면서 이들의 출전 시간도 늘어났다. 박형철도 최근 2경기 평균 14분 이상을 뛰며 기회를 잡고 있다. 6일 삼성전에선 9점을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배병준 기승호 박형철은 이적생이고 전 소속팀에서 출전시간이 적었다. 인삼공사 이적 후에는 출전 기회가 늘어나면서 플레이도 자신감이 붙었다.

 

특히 배병준의 활약은 초반이지만 임팩트가 확실하다.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뛰었던 배병준은 무명에 가까운 슈팅가드였는데 인삼공사 이적 후 평균 8.6점, 3점슛 2.38개로 슈터 자질을 뽐내고 있다. 3점슛 국내 1위다. 이적 후 체력훈련을 성실히 소화했고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상무로 입대한 전성현(지난 시즌 8.9점 3점슛 2.17개)의 공백을 완벽히 메워주고 있다. 벌써 기량발전상 강력한 후보라는 평이 나올 정도다. 

 

club1007@sportsworldi.com 배병준(왼쪽) 기승호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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