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11-01 03:00:00, 수정 2018-10-31 18:44:52

    [시승기] 내가 타기 좋은 차, 볼보 'XC레인지' 인기 비결

    오프로드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감
    정숙한 승차감 자랑… 넉넉한 실내공간으로 편의성 높여
    • [이지은 기자] 남이 보기 좋은 차가 아닌 내가 타기 좋은 차, 강원도 정선에서 확인한 볼보 ‘XC레인지(사진)’의 인기 비결이다.

      스웨덴 자동차 볼보는 출신지의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는 브랜드다. ‘스칸디나비아 감성’이라는 기치 아래, 외관도 실내도 군더더기를 빼고 실용성을 우선했다. 이런 차별화된 이미지는 독일차가 지배하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유의미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올해 예상 판매량 8500대로, 수입 첫해였던 2013년(1925대) 대비 4배 이상 몸집을 불리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특히 ‘XC90’, ‘XC60’, ‘XC40’으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 XC레인지는 브랜드 성장의 일등공신이다. 비록 SUV 분야에서 볼보는 후발주자로 분류되지만, 올해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판매된 차량 중 XC레인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덧 50%를 넘어섰다. 고객들은 신차 계약을 해도 물량이 없어서 3~6개월은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XC레인지의 정수를 선보이기 위한 장소로 강원도 정선을 택했다. 서울 근교의 자동차 전용도로나 고속도로를 포함해 소위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도록 시승회를 구성하는 게 최근 업계의 관례임을 고려하면 꽤 이례적인 결정이었다. 대부분의 코스가 오대산 자락을 감싸는 국도로 이뤄져 있었고, 월정사와 병방치 등 산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일부 구간에서는 약식 오프로드 체험이 가능했다.

      초행길 운전을 익숙지 않은 차로 산길을 타야 하는 상황. 쉽지 않은 환경에 놓이자 XC레인지의 진가를 체감할 수 있었다. XC90, XC40, XC60 순서로 주행한 뒤 공통으로 느꼈던 장점은 ‘안정성’이었다.

      XC90은 7인승에 걸맞은 큰 덩치와 달리 왕복 2차선 바깥 차로에서도 불안하지 않게 코너링을 했다. 코스의 구성상 오랜 시간 고속주행을 할 수는 없었지만, 직선 구간에서는 비교적 매끄럽게 가속하면서도 체급 특유의 소음은 적었다. 가장 작은 XC40은 오히려 가장 단단한 주행감을 자랑했다. 비포장도로 위에서도 차체 진동이 크게 거슬리지 않도록 충격을 잘 잡아냈다.

      일정이 미뤄진 통에 본의 아니게 XC60으로는 야간 드라이빙을 하게 됐다. 가로등도 많지 않은 어두운 산길에 들어서자 볼보의 지능형 라이트 시스템이 밤길 운전에 안전성을 더했다. 백색 조명이 거의 180도로 펼쳐지는 데다가 스티어링휠에 맞춰 코너를 비춰 시야 확보가 용이했다. 적재적소에 상향등을 켜다가도 앞차와 가까워지거나 반대 차선에서 차가 마주 오면 각도를 조절했다.

      세 차종 전부 차체 대비 실내 공간이 여유롭게 나온 편이라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 장시간 운전에도 불편함이 적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배치된 디스플레이는 버튼이 크고 터치감이 좋아 운전 중에도 조작이 쉬웠다. 그동안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내비게이션 문제는 안드로이드 오토를 적용하며 어느 정도 극복한 모습이다.

      아직 반자율주행모드의 안전성이나 차량 내 인버터 활용 여부에서 아쉬움은 남는다. 그러나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점을 젊은 세대의 문화로 봤다. 이 연장선에서 세 차량은 이 같은 트렌드에 분명 어울리는 차들이다. 안전 편의 기술을 앞세워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는 차’를 만들겠다는 볼보의 메시지는 XC레인지를 통해 확실히 나타났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