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10-25 03:00:00, 수정 2018-10-24 19:17:34

    SUV도 '워라벨' 열풍… 넉넉한 대형 몰려온다

    야외 레저 활동 인구 증가로
    적재 공간 넓은 모델 큰 인기
    승차감·연비 효율성 개선 호평
    현대·한국지엠 쉐보레 신차 출시
    '국내강자' 쌍용·기아차에 도전장
    • [이지은 기자]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인기가 치솟은 가운데 대형 SUV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국산차 업계 안에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대형 SUV 신차를 줄지어 출격시킬 예정이어서 기선잡기 싸움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내수시장에서 대형 SUV의 비중은 올해 1∼9월 기준으로 2% 정도에 그친다. 아직 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지만, 업계는 대형 SUV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연간 2만8000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대형 SUV 시장이 2022년까지는 연간 5만5000여대 규모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왜 대형 SUV에 눈을 돌리나

      서울에 사는 회사원 이경민(34) 씨는 최근 대형 SUV를 구매할 생각으로 기존의 경차를 처분했다. 본래 도심 출퇴근용으로 한정해 차를 사용했지만, 주 52시간 근무가 도입되면서 생긴 여가 생활로 사회인 야구를 시작하고 나서는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 씨는 “싣고 다녀야 하는 기본 장비가 상당하기 때문에 트렁크가 넓은 대형 SUV가 눈에 들어왔다”며 “주변을 봐도 아이가 생기면 카시트, 유모차 등 차에 넣을 짐이 많아져서 장기적으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을 일컫는 신조어)’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현대인의 삶의 방식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대형 SUV를 향한 고객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고 바라본다. 캠핑 낚시, 서핑, 골프 등 다양한 장비가 필요한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는 환경에서 적재 공간이 넉넉한 대형 SUV가 사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덩치만 크고 기름을 많이 잡아먹는 차’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기술 발전으로 연비 효율성을 높이고 승차감을 개선하면서 상당 부분 극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중소형 SUV 시장은 클 만큼 컸다는 의견 역시 존재한다. 중형 SUV가 대표 체급이었던 시장에 2015년 쌍용차 ‘티볼리’가 등장하면서 지난해까지 소형 SUV 인기가 광풍처럼 몰아쳤다. 이 영향으로 올해는 중형급 신차들이 쏟아졌고, 하반기에는 현대차 ‘코나EV’, 기아차 ‘니로EV’ 등 친환경차 라인업까지 완성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시장이 먼저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대형 SUV가 소외되온 건 사실”이라면서도 “SUV 친화적으로 변화한 현재 자동차 시장의 분위기가 판 자체를 키워놓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대형 SUV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4 렉스턴 잡아라, 신차 출격 줄줄이

      현재 한국에서 출시되는 대형 SUV는 쌍용차 ‘G4 렉스턴’과 기아차 ‘모하비’ 등 두 종류다. 그중 시장의 일인자로 발돋움 한 쪽은 G4 렉스턴으로, 2017년에는 점유율 60%를 넘어서며 쌍용차의 효자 차종으로 자리잡았다. 향후 시장 지배력을 이어가기 위해 올해 8월에는 터치 센싱 도어 장착, 통풍 시트 성능 향상 등 상품성을 강화한 부분변경모델을 내놨다. 모하비도 10월 2019년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최상위 트림의 가격을 오히려 인하하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2015년 대형 SUV ‘베라크루즈’를 단종시킨 현대차는 연말 새로운 대형 SUV로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 올해 6월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를 계승한 차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종이 예정된 ‘맥스크루즈’를 대신해 생산되는 대형 SUV로, 현대차에서는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이 돼주길 기대하고 있다.

      중형 SUV ‘이쿼녹스’로 재미를 보지 못했던 한국지엠은 내년 상반기 쉐보레의 대형 SUV ‘트래버스’ 시판을 미국 본사와 협의하고 있다. 포드 익스플로러, 혼다 파일럿, 닛산 패스파인더 등 동급 차종 경쟁이 치열한 북미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은 모델인 만큼, 내부에서는 가격만 적정선에서 설정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