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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24 03:00:00, 수정 2018-10-23 18:47:09

    진한 역사의 향기… 대가야의 가을로 빠져보세요

    '가야문화특별시' 경북 고령군
    지산동 대가야고분군 유네스코 등재 앞둬
    고분 전망대·가얏고마을 등 볼거리 가득
    휴식하기 좋은 경남 산청군
    관광공사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로 선정
    국내서 기 센 지역… 소원 빌려고 사람 몰려
    • [정희원 기자] 찰나처럼 지나가는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려면 여행만한 게 없다. 주말을 이용해 가을여행을 즐겨보는 게 어떨까. 번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자연이 주는 휴식을 온전히 누려보자.

      ◆대가야의 고도서 느끼는 ‘역사의 향기’

      단순히 경치를 감상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가 있는 여행을 계획한다면 경북 고령군을 추천한다. 520여 년간 삼국시대와 어깨를 나란히 한 대가야의 고도(古都)가 바로 고령군이다. 고령군 곳곳에는 대가야 문화의 흔적이 녹아 있다. 이렇다보니 고령군을 ‘가야문화특별시’로도 부른다. 고령군은 2018년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다.

      특히 1500년 전, 대가야 문화유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왕의 길’ 고분군 트레킹을 추천한다.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도 괜찮다. 고령군 지산동부터 연조리에 걸친 주산의 서남쪽 산등성이와 산록 주변에는 왕·귀족 등 통치자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700여개의 고분이 모여 있다. 대가야는 왕릉을 평지가 아닌 산에 만들었다. 왕이 죽은 뒤에는 신과 가까워지고, 높은 곳에서 백성을 굽어보겠다는 의지에서다. 이 중 44호분은 국내 최초 순장묘로 알려져 주목받았다. 트레킹 코스의 마무리지점에는 대가야왕릉전시관이 있는데, 이곳에서 44호분 내부를 재현하고 있다.

      아주 평탄하지도, 완만하지도 않은 길을 굽이굽이 오르다보면 어느새 고령군의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고분 전망대가 나온다. 가슴이 탁 트이는 장면에 상쾌하다.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손색없는 ‘인생샷 명소’다. 작은 동산처럼 올라와 곡선을 그리는 동산은 하늘과 닿을 것 같다.

      전망대에서 내려가며 트레킹이 끝날 무렵, 멀리서부터 가야금선율이 들려온다. 처음에는 오디오를 틀어놓은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고분군을 찾는 단체 관광객을 위해 가야금 연주자가 손수 연주하는 것이다. 연주는 지역 커뮤니티 학생들의 자원봉사로 이뤄진다고. 학생들의 수준급 실력에 다시 한번 감탄한다.

      ◆가얏고 마을, 1박 2일이면 아리랑 연주도 ‘거뜬’

      고령군은 트레킹 코스뿐 아니라 대가야의 악성 ‘우륵’과 가야금을 테마로 한 전통문화체험코스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가야금 체험장 ‘가얏고마을’에는 가족들이 함께 1박 2일동안 한옥에서 숙박하며 가야금을 배울 수 있는 코스도 마련돼 있다. 하루면 ‘아리랑’을 연주할 수 있을 정도라고.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부모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김동환 명장이 가야금을 만드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국내 음대 교수들은 대부분 김 명장의 가야금을 쓰고 있다고 한다.

      ◆산청군, 한방테마파크서 산책하고 건강까지 챙겨

      휴식이 필요한 사람은 경상남도 산청군을 찾아보자.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로 손꼽힌다. 이곳의 백미는 금서면 특리에 위치한 한방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이다.

      해발 400∼700m의 왕산·필봉산 자락에 들어선 동의보감촌에는 한방테마공원과 약초관 등 다양한 한방약초 관련 체험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한방온열체험·약초향기주머니 만들기·한방손세정제 만들기 등이 인기다. 가을이면 허준순례길과 한방자연휴양림으로 오르는 산책로에 하얗게 피어난 구절초가 장관을 이룬다.

      ◆산청, 국내서 가장 기 센 지역 … 소원성취 꿈꾸는 사람들 몰려

      특히 이곳은 국내에서 기가 가장 센 지역으로 소원성취를 꿈꾸는 사람들이 ‘기를 받기 위해’ 찾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무게 60t의 돌거울인 석경, 127t에 달하는 거북이 모양의 귀감석에서 소원을 빌고 좋은 기운을 받으려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이참 한국관광공사 전 사장도 이곳을 찾은 뒤 공사 사장으로 추천받았다는 일화가 있다. 이는 해외 관광객들도 재미있어 하는 ‘관광스팟’이다. 석경과 귀감석에서 기를 받은 뒤에는 복석정으로 내려와 동전을 세우고 복을 기원하면 된다. 좋은 기를 받았을 경우 동전이 1자로 선다.


      ◆동의보감촌, 한의사와 함께 ‘공진단 만들기’

      이곳에는 한의사도 함께 한방체험을 도와 눈길을 끈다. 동의보감촌 내 동의본가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종권 원장은 전통 한의원을 재현하며 관광객들 한방스파, 십전대보탕 약첩싸기, 공진단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중에서 국내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를 얻는 것은 ‘공진단 만들기’다. 정성을 다해 약재를 빚고, 순금에 싸는 과정을 통해 약효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다. 무엇보다 전문 의료인이 함께하는 만큼 안전성도 보장된다. 총 3알을 만드는데, 2알은 선물포장으로 만들어 선물할 수 있어 인기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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