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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리바운드 1위’ LG 김종규, 현주엽이 웃는다

입력 : 2018-10-22 13:17:28 수정 : 2018-10-22 13: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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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세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초반 판도를 지켜보면 국내 선수 가운데 김종규(27·LG)의 활약이 특히 눈에 띈다. 평균 22점 11.7리바운드. 국내 1위다. 아직 초반이지만 프로 데뷔 후 가장 기록이 좋다. 출전한 3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LG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김종규가 프로 데뷔 후 3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 조금은 의아하기도 하다. 김종규의 기량이야 익히 알고 있지만 비시즌 발목 부상을 당해 아직까지 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좋아진 팀 상황이 김종규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은 물론 장신 외인(조쉬 포웰, 제임스 켈리)이 미덥지 못해 골밑에서 김종규의 부담감이 컸다. 올 시즌은 제임스 메이스(26.6점 14.7리바운드)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김종규는 골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빈공간을 찾아 빠르게 움직여 쉬운 위치에서 득점을 쌓는다. 자신을 잘 아는 김시래와 초반부터 호흡을 맞춘다는 점도 고무적. 아무래도 무리하는 플레이가 줄었다. 부담이 줄어드니 수비도 자신감이 생겼다. 김종규와 메이스가 버티는 LG 골밑은 10개 구단 최강에 가깝다. 팀 리바운드는 10개 구단 유일하게 평균 50개(52리바운드)를 넘는다. 

 

 ‘FA로이드’ 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김종규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다. 신장(206cm)도 크고 스피드까지 갖춘 김종규는 대어 중의 대어다. 나이도 어리다. 벌써 계산기를 두드리는 팀들이 있다. 

 

 사실 김종규의 이런 활약은 지난 시즌 LG 사령탑으로 부임한 현주엽 감독이 가장 원하던 그림이다. 현 감독은 부임 후부터 “김종규가 해줘야 LG가 산다”며 김종규의 활약을 촉구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김종규는 잔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6경기나 결장했고 출전 시간(25분36초), 득점(10.7점), 블록(0.8개) 모두 커리어 로우를 찍었다. LG도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다.

 

 이번 비시즌도 부상으로 무던히 고생했지만 강한 책임감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규가 이 정도의 활약만 이어 간다면 LG 는 다크호스를 넘어 상위권에 도전할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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