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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잡음 많던 안우진, 2차전 마운드 중심 잡은 겁없는 ‘20살 신예’

입력 : 2018-10-20 19:04:24 수정 : 2018-10-20 19: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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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대전 김재원 기자] 큰 경기에 강했다. 주눅이란 찾아볼 수 없었다.

 

 신인 우완 안우진(19·넥센)이 한화의 타선을 꽁꽁 묶어 냈다. 안우진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한화와의 경기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을 5개의 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넥센의 7-5 승리에 밑거름을 놓았다.

 

 이날 3-4로 역전당한 4회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은 안우진은 마운드를 완전히 지배했다. 첫 타자 송광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이후에도 5회와 6회 연속으로 삼자범퇴로 마무리며 한화의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그사이 5회 임병욱의 역전 스리런포까지 터지면서 분위기는 넥센으로 기울었다. 7회 말 2사 1,2루 위기에서 강경학을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까지 보여줬다.

 

 이날 포스트시즌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안우진은 역대 준플레이오프 최연소 승리투수(19세 1개월 20일) 기쁨을 누렸다. 

 

 안우진은 '초고교급 대어'라는 평가 속에 6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넥센에 입단했지만, 프로 데뷔를 앞두고 고교 시절 후배 폭행 혐의가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팀은 프로 첫 50경기 출전금지라는 자체 징계를 내렸다. 또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3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아 향후 국가대표로 뛸 수도 없다. 그만큼 학교폭력이란 꼬리표가 항상 안우진을 쫓아다닌다.

 

 그만큼 적응도 더뎠다. 안우진은 첫 선발투수 데뷔 경기였던 6월2일 LG전에 이어 6월9일 KT전 역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이후 불펜과 퓨처스리그를 전전하며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냈다. 7월이 돼서야 본궤도에 오르며 안정감을 되찾는다. 결국 9월20일 삼성전에서 첫 선발승을 따내며 후반기 팀 마운드에 천군만마가 돼줬다. 첫 데뷔 시즌 천신만고 끝에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하게 된 20살 안우진. 그가 넥센에 강력한 젊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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