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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2 스타] 미친 ‘(임)병욱포’...2연승 넥센 PO행 청신호를 밝히다

입력 : 2018-10-20 18:55:44 수정 : 2018-10-21 10: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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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단기전은 실력보다 ‘미친 선수’ 1명에 의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 한 명이 미치면 팀이 그 기운을 받는다.

 

 넥센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미친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주인공은 넥센을 대표하는 ‘젊은 피’ 임병욱(23·넥센)이었다. 

 

 임병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8 포스트시즌 신한은행 마이카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득점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넥센의 7-5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적지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3선승제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은 팀은 모두 6차례였고, 이중 플레이오프에 오른 경우는 모두 4번이었다. 넥센은 플레이오프로 가는 66.7%의 높은 확률을 잡았다. 반면, 홈에서 2연패를 당한 한화는 벼랑 끝에 몰렸다. 

 

 임병욱이 승부에 결정적인 홈런포 두 방을 때려냈다. 임병욱은 0-1로 뒤진 4회 무사 2,3루에서 상대 선발 키버스 샘슨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7구째 높게 형성된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임병욱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2호 홈런이다.

 

 넥센은 임병욱의 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4회말 수비에서 3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5회초 반격에서 다시 한 번 임병욱의 방망이가 벼락같이 돌았다. 5회 1사 1, 2루에서 3번째 타석에 선 임병욱은 상대 우완 불펜 박상원의 5구째 역시 높게 형성된 143㎞짜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이 걷어올려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연결했고, 경기는 6-4로 뒤집혔다. 결국 이 홈런은 이날 결승 타점이 됐다. 아울러 임병욱은 무려 6개의 타점을 쓸어 담아 준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종전 5타점 3차례)을 수립했다.

 

 임병욱은 넥센이 주목하는 유망주 가운데 한 명이다. 2014년 1차 지명으로 넥센 유니폼을 입었고, 2016년에는 104경기에서 타율 0.249(233타수 58안타) 8홈런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특히, 그해 도루도 17개(실패 6개)나 성공시켰고, 구단 내부에서는 30-30(30홈런-30도루)의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인해 21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절치부심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 임병욱은 올해 134경기에서 타율 0.293 13홈런 60타점으로 여전한 타격 재능을 뽐냈다. 정규리그에 이어진 포스트시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 2차전 MVP로 뽑힌 임병욱의 올해 가을 야구 성적은 타율 0.417(12타수 5안타) 4득점 7타점이다.

 

 임병욱은 경기 뒤 “별로 다른 느낌은 없었다. 내 자신을 믿고 하자는 마음이었다. 형들 및 코치진도 그런 말을 해줘서 그 말에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넥센과 한화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은 21일 하루 휴식 후 22일 장소를 바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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