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질문은 좀....”
김기태 KIA 감독의 항변이 웃음을 자아냈다. 넥센과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앞둔 3루 더그아웃. 김기태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기 위해 더그아웃 앞으로 다가왔다.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을 찾은 김기태 감독은 “일일이 여러분과 악수를 해야 하는 데”라며 특유의 넉살로 취재진을 맞았다. 이후 이날 경기를 앞둔 각오와 전략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그런데 이때 한 기자가 “고척에서는 좋은 기억이 없는 것 같다”고 귀띔했고, 이에 김 감독은 “그런 질문은….”이라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이대로 기가 죽을 김 감독이 아니었다. 곧바로 기운을 차린 김 감독은 “오늘은 좋은 것만 생각하겠다”면서 “내일에도 여러분을 뵙는다는 생각으로 뛸 것”이라고 껄껄 웃었고, 이내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다.
고척돔=정세영 기자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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