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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2018시즌…그들은 더욱 단단한 팀이 됐다

입력 : 2018-10-16 15:31:08 수정 : 2018-10-16 15: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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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훈련을 가졌다. 넥센 선수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성과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은 팀이 있다.

 

올 시즌 4위의 성적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한 넥센이다. 하지만 한화가 11년 만에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게 돼 시선이 집중되며 상대적으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다. 넥센은 시즌 전부터 사건 사고에 시달리며 하위권 추락이 예상됐지만 차분히 반등에 성공하며 결국 중상위권에 안착했다. 과연 이러한 저력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2월 넥센 이장석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초보 감독인 장정석 감독 2년 차에 맞이한 위기였다. 팀 성적은 직격탄을 맞았다. 32경기를 치른 4월 최종 성적 7위로 밀려났다. 

 

내우외환은 끝이 없었다. 5월에는 주전 포수와 마무리투수인 박동원과 조상우가 성폭행 혐의에 휘말리며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같은 달 이면 트레이드 계약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KBO리그에 파문을 일으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6월에는 선발 투수 에스밀 로저스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당장에 투수진에 구멍이 생겼고 대처는 빨랐다. 고형욱 단장은 직접 미국으로 달려가 에릭 해커를 데려왔다. 덕분에 팀은 큰 추락 없이 중하위권을 유지하게 됐다. 또 프로데뷔 3년 차인 최원태가 선발로서 자리를 잡아주며 한숨을 덜게 했다. 불펜에 투입된 양현 역시 시즌 내 활약을 펼쳐준 보물 같은 존재였다.

 

시즌 초부터 주요타자들의 부상도 넥센의 고민이었다. 서건창(정강이)을 시작으로 박병호(허벅지), 고종욱(어깨), 이정후(종아리), 김하성(손바닥) 등 부상자가 겹치면서 팀 분위기를 어둡게 했다. 하지만 김혜성, 김규민, 송성문 등이 빈 자리를 메웠다. 덕분에 넥센은 선수 화수분이란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

 

마이클 초이스의 부진이 끝이 없자 칼을 빼들었다. 초이스가 8월까지 터져주지 않자 제리 샌즈를 영입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샌즈는 시즌 후반 뜨거운 불망이를 과시하며 포스트시즌에도 활약을 기대케 했다.

 

넥센은 수없이 몰아닥친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기회로 승화시키며 강팀으로 성장했다. 2014시즌 준우승까지 올랐던 넥센이 이번 가을야구에서는 그 영광을 재현시킬 수 있을까. 그들은 매년 점점 더 단단한 팀이 돼가고 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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