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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2루수 아닌 지명타자 서건창, ‘수비 우선’ 외친 넥센의 선택 통할까

입력 : 2018-10-16 13:32:51 수정 : 2018-10-16 1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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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지형준 기자] 12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무사 2루에서 넥센 서건창이 선제 1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포스트시즌은 수비죠.”

 

넥센은 리그 내에서 젊은 선수들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팀이다. 단순히 양만 많은 것이 아니다. 주축으로 성장한 20대 초중반 선수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정후, 김하성, 김혜성, 임병욱 등은 이젠 넥센에 없어선 안 될 선수다.

 

특히 김혜성(19)은 주전 2루수 서건창(29)의 부상 공백을 완벽히 메웠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만 136경기에 나서 타율 0.270(430타수 116안타), 5홈런, 45타점을 기록했다. 

 

정규시즌은 성공적으로 소화했지만, 진정한 문제는 포스트시즌이었다. 일반 경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부담을 안은 채 경기에 나서야 하는 데다 긴장도 배가된다.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장정석 넥센 감독의 고민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특히 포스트시즌 경험이 전무한 김혜성의 활용법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분이다. 가을야구 경험이 비교적 풍부한 서건창이 시즌 종반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그러나 한 가지 걸림돌은 100%의 수비가 불가능한 서건창의 몸 상태에 있었다. 장 감독은 “수비 훈련을 꾸준히 시행했는데, 좌우 움직임이 큰 편인 포지션 특성상 편해 보이진 않았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포스트시즌 대비 차원에서 정규시즌 최종전엔 서건창의 2루수 기용을 타진하기도 했지만, 끝내 무산 됐다. 복귀 이후엔 줄곧 지명타자로만 활약했다.

 

장고를 거듭한 끝에 넥센은 결단을 내렸다. 포스트시즌에도 김혜성은 주전 2루수로 낙점받았다. 경험 부족이란 약점은 있어도, 수비에서 합격점을 받은 선수를 안고 가는 것이 훨씬 나은 필승 전략이란 결론에 다다랐다. 장 감독은 “포스트시즌은 수비가 우선이다”란 자신만의 야구론을 굽히지 않았다.

 

대신 서건창은 지명타자로 공격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매 경기 정상급 투수를 마주하는 포스트시즌인 만큼, 리그 최고의 콘택트 능력을 지닌 서건창을 앞세워 공격의 깊이를 더하겠단 노림수가 담겨있다.

 

장 감독은 “타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하려 한다. 수비 스트레스를 주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서건창은 후반기에만 30경기에 나서 타율 0.351(114타수 40안타), 14타점을 올릴 정도로 타격감은 준수한 편이다. 향후에도 ‘지명타자 서건창 카드’는 낯설지만 의외로 신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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