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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15 03:00:00, 수정 2018-10-14 18:28:37

    네이버, 모바일 개편… 첫 화면서 뉴스·실검 OUT

    뉴스 편집 논란·위기감에 칼 빼 들어… 구글처럼 검색창만 남겨놔
    한 번만 넘기면 여전히 뉴스·실검 볼 수 있어 논란의 여지는 남아
    • [한준호 기자] 최근 검색시장에서 유튜브에 급격히 주도권을 빼앗기며 위기감이 고조되는 데다 뉴스 편집 논란으로 여론의 지탄까지 받는 국내 포털 네이버가 마침내 모바일 개편의 칼을 빼 들었다.

      네이버가 마침내 모바일 앱 첫 화면에서 기존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 등을 모두 제거하고 구글처럼 검색창만 남겨 놓기로 결정했다. 해당 개편안은 안드로이드 폰에서 먼저 시범 적용 중이며 올해 안으로 모든 스마트폰 앱에서 구현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 같은 개편안은 네이버가 주요 사업 동반자들을 초청해 내년 사업 계획 등을 공개하는 행사로 최근 개최한 ‘NAVER CONNECT 2019’에서 공개됐다.

      한성숙 대표는 당일 “2개의 사진뉴스가 포함된 7개의 뉴스와 20개의 실시간 급상승검색어가 첫 화면에서 3000만 명에게 동일하게 공개하는 것을 더는 하지 않기로 했다”며 “우리가 기술과 데이터로 만든 공간에서 창작자나 사업자가 사용자와 직접 만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개편 배경을 소개했다.

      이에 따라 첫 화면에는 구글처럼 검색창이 있는 단순한 형태로 변한다.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 목록은 왼쪽으로 밀면 나오도록 했고 기존과 달리 반대 방향으로 밀어 쇼핑 등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첫 화면에서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모두 들어냈다고는 하지만 한 번만 넘기면 여전히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뉴스와 실시간 검색어를 손에서 놓지 않겠다는 것이어서 뉴스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이나 실시간 검색어로 인한 각종 어뷰징 기사 난립을 막긴 어려울 것 같다”고 이번 개편안을 평가절하했다.

      올해 불거진 뉴스 편집 조작 논란을 의식한 듯 모든 뉴스는 해당 언론사가 편집하고 네이버의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개인별로 추천해주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개편안에 대한 여지도 남겨놨다. 한 대표는 “인터넷 서비스에 ‘완성’이란 단어는 없다”며 “새로운 모바일 네이버는 최대한 많은 사용자의 목소리를 수렴해가기 위해, 기존 네이버와 새로운 네이버 시범 서비스를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해 향후 보완해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앞서 네이버는 유튜브에 대응하기 위해 검색 서비스에서 동영상을 대폭 강화한 개편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번 개편안이 과연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네이버의 국내 경쟁사인 다음 역시 이미 개인 맞춤형 콘텐츠 제공 등에 일찌감치 나선 상황이다. 올해 5월 다음의 모회사 카카오는 모바일 다음에 추천 탭을 오픈한 바 있다. 카카오의 추천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맞춤형으로 뉴스, 브런치, 다음카페 게시물, 카카오TV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용자가 직접 모바일 첫 화면으로 추천 탭을 설정할 수 있게 해놨다. 네이버의 이런 개편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메인 개편은 이용자와 언론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검토해 신중하게 판단한다”고 말해 아직은 개편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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