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프로야구결산] ‘명불허전’ 메이저리그 유턴 3인방, 리그 보는 재미 더했다

입력 : 2018-10-15 07:30:00 수정 : 2018-10-14 14:31: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돌아온 해외파들은 역시 강력했다.

 

과감하게 국내를 벗어나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박병호(넥센), 김현수(LG), 황재균(KT)의 미국 도전은 아쉽게도 실패에 가까웠다. 금의환향은 아니었지만 세 선수는 나란히 2018시즌을 앞두고 KBO리그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특히 김현수(4년 총액 115억원)와 황재균(4년 총액 88억원)은 대형 FA 계약을 맺고, 새 팀에서 새 출발에 나서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역시 3인방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복귀와 동시에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2시즌을 시작으로 4시즌 연속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전반기엔 부상으로 부침을 겪었으나, 후반기엔 무서운 기세로 홈런을 적립했다. 전반기에는 63경기에서 19홈런을 기록했다면, 후반기엔 50경기에서 무려 24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특유의 홈런 몰아치기로 김재환(두산·44홈런)에 1홈런 뒤진 리그 홈런 2위에 올랐다.

 

KBO리그 역대 최초 5시즌 연속 100타점(112타점)에 성공한 ‘부동의 4번 타자’ 박병호가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넥센은 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선다.

 

두산이 아닌 ‘LG맨’이 된 김현수는 단숨에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멘토로서 후배 외야수인 채은성, 이형종 등의 성장을 이끌어주는 한편, 외국인 타자의 부상 공백을 메우고자 4번 타자에 1루수까지 도맡았다. 성적도 돋보였다. 9월 발목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지만, 117경기에서 타율 0.362(453타수 164안타)로 양의지(두산), 이정후(넥센)를 제치고 당당히 타격왕에 올랐다. LG는 뒷심부족으로 8위에 그쳤지만, 김현수의 영입만큼은 ‘대성공’이었다.

 

3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였던 KT는 ‘대형 FA’ 황재균의 영입으로 변화를 꾀했다. 끝내 리그 9위로 가을야구 대신 ‘탈꼴찌’에 만족해야 했지만, 황재균은 공수 양면에서 팀에 안정감을 안겼다. 곧장 3루를 꿰찬 덕분에 윤석민, 오태곤 등의 활용 폭이 넓어졌고 25홈런, 88타점을 올리면서 중심 타선의 파괴력은 배가 됐다. KT가 다음 시즌 더 높은 도약을 꿈꿀 수 있는 이유다.

 

모두 전성기에 국내 복귀를 결정한 만큼, 적응기 없이 리그를 화려하게 수 놓은 유턴 3인방의 향후 행보는 더욱 기대를 모은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