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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0-11 12:39:40, 수정 2018-10-11 12:39:39

    [SW기획] 영화 본고장 미국에 부는 K무비·K시네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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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월드 로스앤젤레스(미국)=윤기백 기자] “K팝은 잘 나가는데, 왜 K무비는 잠잠할까.”

       

      K컬쳐 전성시대다. 국내를 필두로 일본, 중국, 태국 등 아시아권을 사로잡은 K컬쳐가 바다 건너 미국 대륙까지 휩쓸고 있다. 

       

      반면 K무비는 명칭 자체가 생소할 만큼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물론 칸국제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연이은 승전보가 전해지기도 했지만, 전 세계 흥행으로 이어지기까지의 성공은 극히 드물다. 또한 미국을 대표하는 할리우드 영화, 과거 아시아 영화계를 주름잡던 홍콩영화는 일종의 장르처럼 여겨지지만, 한국영화로 대변되는 K무비는 존재감이 미약한 게 현실이다.

       

      그런 가운데 미국 대륙에서 한국영화 알리미 역할을 자처하는 CGV의 고군분투가 눈길을 끈다. CGV는 미국 서부 최대 도시인 로스앤젤레스에 2개 극장, 11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영화를 할리우드 영화와 대등하게 편성하는 한편, 현지인이 한국영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영어자막을 넣어 운영 중이다. 

       

      뿐만 아니다. 자체 개발한 특별관인 4DX와 스크린X를 지역 내 최초로 운영하고, 아울러 현지 멀티플렉스 극장에 플랫폼을 제공하며 ‘K시네마’를 대표하는 문화 아이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스포츠월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부에나파크에 위치한 CGV부에나파크를 방문,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현지 관객 반응은 어떤지 직접 확인해봤다.

       

       

      ▲LA에서 만난 ‘안시성’ ‘협상’… 미국인 사로잡은 K무비

       

      CGV는 2010년 미국 1호점 ‘CGV LA’를 오픈한 후 약 7년 만인 2017년 미국 2호점 ‘CGV부에나파크(Buena Park)’를 선보이며 미국시장 확장의 길을 열었다. 8개관 1187석의 규모를 자랑하는 CGV부에나파크는 최신 기술을 탑재한 4DX, 세계 최초 다면 상영관 스크린X를 지역 내 최초 운영해 한국형 멀티플렉스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CGV는 대부분의 할리우드 영화에 한글자막을 넣고 있고, 한국영화에는 영어자막을 입혀 상영함으로써 한국교포 1세대를 포함 영어권인 1.5세 이상, 현지인, 여러 에스닉 그룹의 이주민 등 다양한 관객 커뮤니티의 다변화 및 확대를 유도하는 중이다. 특히 개관 이래 수많은 한국영화를 영어자막과 함께 상영해 미국 내 코리안 시네마 게이트웨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명량’ ‘설국열차’ ‘광해’ ‘국제시장’ ‘신과 함께’ 등이 대표 흥행작으로, 10월 10일(현지시간) 기준 CGV부에나파크에서는 ‘안시성’ ‘명당’ ‘협상’이 상영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체이스 김(Chace Kim) CGV 아메리카 마케팅 매니저는 한국영화 편성 기준에 대해 “한국에서 흥행한 작품 위주로 편성하고 있다. 할리우드 영화와 동등하게 편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CGV에 따르면, LA에 위치한 CGV 2개 지점 모두 전년 대비 관객수가 1.5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영화를 접할 수 있는 최적화된 영화관이란 점에서 교포 관객은 물론 현지 관객들의 유입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CGV가 현지 멀티플렉스와 차별화되는 요소도 궁금했다. 체이스 김 매니저는 “한국영화 편성, 한글 자막을 비롯해 편안한 관람 환경을 제공하는 리클라이너 좌석, 4DX와 스크린X 등 최첨단 상영관을 들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전형적인 극장 스낵인 팝콘, 콜라를 비롯해 김스낵, 오징어, 햇밤 등 한국메뉴를 판매하는 것도 차별화”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CGV부에나파크에서는 김스낵, 오징어를 비롯해 소주 칵테일과 소떡소떡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현지인 반응에 대해 체이스 김 매니저는 “한국식 스낵을 현지 관객들이 재밌어 한다. 그중에서도 소주 칵테일이 가장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영화 본고장 미국에 부는 4DX·스크린X 열풍

       

      과거에는 영화가 보는 것에 국한됐다면, 현재의 영화는 보고 듣고 ‘체험’하는 것으로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CGV가 자체개발한 상영관인 4DX와 스크린X다. 

       

      4DX는 CGV 자회사 CJ 4DPLEX가 장편영화 상영관으로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오감체험 특별관이다. 특수 환경 장비와 모션체어가 결합돼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다양한 오감 효과를 제공한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선보인 4DX는 2010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더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전체 좌석 수는 6만4천석을 넘어섰고, 한 해 수용 가능한 국내외 관람객도 약 1억1천명 수준이다. 4DX는 전 세계 6대륙 총 59개국에 564개 상영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AMC, 리갈시네마, 시네폴리스 등 10개 극장사에 10개 4DX 스크린을 운영 중이다.

       

      CGV가 순수 토종기술로 세계 최초 선보인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영화관이 정면으로 보이는 하나의 스크린으로만 상영했다면, 스크린X는 정면과 좌우 벽면까지 확대(270도)해 3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미국, 터키, 프랑스 등 총 16개국에서 164개 스크린을 운영 중에 있다.

       

       

      미국에서는 AMC, B&B, 리갈시네마 등 총 4개 극장사에 8개 스크린X 상영관이 운영 중에 있다. ‘킹스맨2’ ‘블랙팬서’ 등 할리우드 작품은 물론, ‘히말라야’ ’군함도’ ‘빅뱅 메이드’ 등 다양한 스크린X 영화를 선보이고 있다.

       

      체이스 김 매니저는 “미국 내 그리고 타 극장과 비교했을 때 CGV는 극장 테크놀로지(기술 특별관)의 선두주자인 인식이 강하다”면서 “미국에서 운영 중인 4DX 상영관(CGV 포함 현지 극장에 설치된 스크린 포함)의 경우 평상시 5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어벤져스’처럼 4DX 특화 영화의 경우 전 회차 솔드아웃되고 있다. 미국 관객들의 4DX와 스크린X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CGV부에나파크에서 4DX 버전의 ‘베놈’을 관람한 엘리사 씨는 “영화를 경험(Exiperience)하고 왔다.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관람평을 전했다. 또 다른 현지 관객인 미셸 씨는 “CGV는 미국 멀티플렉스에 비해 디자인도 세련됐고 시설도 좋다”면서 “무엇보다 영화를 관람하는 질(Quality)이 높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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