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BIFF★현장] 이나영·송윤아…현장 채운 여우들, 연기 어땠나

입력 : 2018-10-10 11:40:25 수정 : 2018-10-10 11:40:2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부산=최정아 기자] 오랜만에 만나는 배우와 관객. 서로를 향한 함성소리도 응원의 열기도 거셌다. 배우 이나영, 송윤아가 부산 시민과 만났다. 스크린에서 볼 수 없던 두 배우의 플래시 세례가 터졌다. 이어 스타들이 풀어놓는 영화에 대한 애정, 그리고 진솔한 이야기에 객석을 채운 관객들의 얼굴엔 미소가 만연했다.

 

먼저 부산을 들썩이게 만든 것은 원빈의 그녀, 배우 이나영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이하 BIFF) 개막작인 ‘뷰티풀 데이즈’의 오픈 토크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홀에서 열렸다. 

 

영화 ‘뷰티풀 데이즈’는 조선족 가족을 버리고 한국으로 도망간 탈북 여성인 엄마(이나영)와 그런 엄마를 미워하던 아들인 조선족 대학생 젠첸(장동윤)의 재회를 그린 영화다.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이나영은 담담하게 연기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오히려 과거는 극적인 사건, 상황적으로 전달하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 감정 그대로 따라갔다. 나이가 어릴수록 표현을 많이 했지만, 그게 쌓여가다가 현재까지 오니 이 여성(엄마역)이 많은 것들을 겪어내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하는 느낌을 표현하는데 이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말 하고 싶었던 영화라며 ‘뷰티풀 데이즈’로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떤 이야기로 관객분들을 만나면 좋을까, 항상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본의 아니게 그 시간이 길어졌다”라며 “연기 고민은 늘 하고 있었다. 내가 조금은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좋아하는 작품의 대본을 계속 찾고 있었다. ‘뷰티풀 데이즈’는 정말 하고 싶었던 영화였다. 그걸 여러분들한테 선보이는 게 굉장히 떨리고 즐거웠고 무섭기도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저예산으로 인해 15회 차의 촬영으로 모든 내용을 담았다는 ‘뷰티풀 데이즈’. 영화는 가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별하고 다시 재회하는 의미에 대해 관객에게 질문한다. 그리고 이나영은 그간의 공백을 꽉 채우는 밀도 높은 감정연기를 펼쳤다. 오랜 공백으로 인해 덧씌워진 ‘CF 스타’라는 오명도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타자는 송윤아다. 송윤아는 무려 8년 만에 영화 작업에 임했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돌멩이’는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 공식 초청작이다.

 

영화는 모두가 이웃사촌인 한 시골 마을에 사는 지적 장애인 석구(김대명)와 막무가내 가출소녀 은지(전채은)가 사람들의 염려 속에 친구가 된 뒤, 돌이킬 수 없는 사건으로 이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송윤아는 극 중 가출소녀 은지가 머물던 쉼터의 김선생 캐릭터를 연기했다.

 

6일 롯데시네마 셈텀시티에서 첫 시사 후 GV로 관객과 만난 송윤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무대로 나왔다. 그는 “‘돌멩이'’는 나 아닌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혹은 내 자신은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쯤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또 각오할 수 있게 만드는 작품”이라며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나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울어줬다. 나도 덩달아 눈물을 쏟았다. 그 감동과 재미를 느껴봐 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송윤아의 말처럼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눈물 소리가 객석을 채웠다. ‘송윤아표 연기’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은 부산에서 터졌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 제공=부산국제영화제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