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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굳건했던’ 롯데 불펜, 5위 혈전이 남긴 피로 극복할까

입력 : 2018-10-10 13:00:00 수정 : 2018-10-10 18: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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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거인군단의 강력한 불펜이 마지막 시험대에 섰다.

 

한때 불안함만 노출했던 롯데 불펜은 지난달 18일을 기점으로 ‘환골탈태’했다. 9일까지 17경기에서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3.78에 불과하다. 해당 기간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불펜진은 롯데가 유일하다. 강력한 불펜은 롯데가 최근 14승 3패로 막판 스퍼트에 나설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다.

 

5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했던 경기 중 하나였던 9일 사직 KIA전에서도 불펜진은 굳건했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2⅔이닝 동안 8실점을 내주고 강판당했지만, 불펜진의 자책점은 ‘0’이었다.

 

11회 연장 승부 끝에 11-10 신승을 거두면서 5위 KIA와의 경기 차를 0으로 만들었지만, 고민은 남아있다. 바로 피로 누적.

 

정규시즌이 종반으로 접어들었음에도 롯데는 여전히 빡빡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9일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하는 ‘지옥의 일정’이다. 조원우 롯데 감독이 마지막 일정에서 선발투수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끌고 가길 바랐던 이유다. 그러나 9일 KIA전부터 불펜진이 조기 투입됐다. 송승준에 이어 7명의 선수가 마운드에 올라 역투했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10회와 11회, 2이닝 동안 30개의 공을 던졌다. 

 

당장 롯데는 10일 KT와의 더블헤더를 치르고, 11일부터 재차 5위 경쟁 팀인 KIA와 원정 3연전에 나서야 한다. 게다가 최근 롯데 불펜진은 전력의 절반으로 꼽히는 구승민, 손승락의 힘에 절대적으로 의존해왔던 터라, 강행군에 따른 부하가 우려스러운 이유다.

 

실제로 구승민은 지난달 18일부터 9일까지 최근 12경기에서 210개의 공을 던졌는데, KIA 팻딘 다음으로 리그 내에서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손승락은 11경기에서 183개의 공을 던졌다. 리그 내 마무리 투수 중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세이브(9세이브)와 투구 수를 기록한 선수다.

 

물론 가을야구를 향한 선수들의 의지와 정신력만큼은 강력하다. 구승민은 “관리를 받고 있어 힘들진 않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설령 정말 힘들다 해도 내색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은 체력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던 손승락 역시 마찬가지다. 롯데 불펜진은 가을야구로 가는 마지막 고비를 버텨내고, 끝내 미소 지을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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