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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깨어나라' 호잉!, 자력 3위 확정 노리는 한화의 필수 전제

입력 : 2018-10-09 13:05:30 수정 : 2018-10-09 14: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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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깨어나라, 호잉.’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29)은 복덩이다. 영입 당시만 해도 내부에서는 “모 아니면 도”라는 평가가 있었다. 빅리그에서 150㎞ 이상의 빠른 직구 공략에 애를 먹었고 KBO리그에서 성공 키워드인 선구안도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호잉이 올해 최고 외인 타자가 됐다. 8일 현재 타격 성적은 타율 0.309(517타수 160안타) 30홈런 109타점 85득점. 여기에 23도루를 추가해 ‘20-20클럽’까지 가입, 독수리 날개에 모터를 달아줬다.

 

한화 타선은 올 시즌 내내 기복이 심했지만 호잉이 제대로 터진 날에는 어김없이 승리를 챙겼다. 뿐만 아니다. 넓은 수비 범위로 한화의 외야 수비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한용덕 한화 감독도 이렇게 잘해 줄지 몰랐다.

 

그러나 9월 이후 호잉이 부진하다. 9월 이후 27경기에서 타율이 0.247(105타수 26안타)로 뚝 떨어졌다. 월간 타율이 3할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호잉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3~4월(0.353) 5월(0.322) 6월(0.311) 7월(0.320) 8월(0.310) 등 모두 3할 이상을 때렸다. 9월 이후 출루율은 0.304로 겨우 3할에 턱걸이했다. 또 최근 10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타율은 0.229에 1홈런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5경기에서는 20차례의 타격 기회에서 7개의 삼진을 당했다.

 

물론 시즌을 치르다 보면 누구나 부침이 있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호잉의 체력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안치용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힘없는 타구의 비중이 늘었고 변화구에도 쉽게 속는다. 체력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데 상대 전력 분석에서도 이 점을 알고 느려진 배트 스피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부진 원인을 꼽았다. 실제 호잉은 올해 139경기를 치렀다. 이는 리그 전체 5위의 기록이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체력 소모가 많다.

 

호잉이 부진하자 팀 타격 성적도 뚝 떨어졌다. 한화 타선은 9월 이후 경기당 평균 득점이 5.36점으로 8위로 떨어졌다. 팀 타율(0.273) OPS(0.776) 등에서도 모두 하위권이다. 3경기를 남겨 둔 한화는 2승을 해야 자력으로 3위 자리를 확정한다. 한화가 남은 3경기에서 호잉의 부활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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