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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위크엔드스토리] 김장훈, ‘고운말 콘서트’ 100곡 준비…“욱일기 정리할 것”

입력 : 2018-10-09 11:00:00 수정 : 2018-10-08 13: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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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공연은 가수와 관객이 함께 교감을 나누는 일이지만, 실제론 고독한 원맨쇼의 과정이다.

 

 하나의 무대를 올리기 위해선 끝모를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껍질을 깨고 나오는 고통과 노력이 동반되어야만 비로소 관객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김장훈에게서 점점 단단해지는 힘을 발견하는 것은 그가 자신에게 충실한 원맨쇼를 펼쳐왔기 때문일 것이다. ‘믿고 보는 공연’이란 타이틀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다. 김장훈은 대한민국에 몇 없는 ‘공연 장인’으로 불린다. 

 그런 그가 제대로 된 원맨쇼를 가지고 돌아왔다. 1년 3개월간의 공백 이후 김장훈은 소극장 100회 ‘고운말 콘서트’를 복귀작으로 택했다. 지난 8월 31일부터 대학로 청운예술극장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는 그의 얼굴은 어느 때보다 편안해 보인다.

 

 “오랜만에 복귀하니까 재밌어요. 오래 쉬다가 공연 준비하고, 밴드 연습하고, 포스터 디자인하니 정말 즐겁습니다. 지난 15개월은 저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내려놓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나름 겸손하게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교만했더라고요. 많은 걸 생각케한 시간이었습니다.” 

 

 김장훈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8주기 추모 시민문화제에서 주차를 통제하던 경찰과의 마찰 중에 부적절한 언행을 자성하며 무대에서 스스로 사라진 바 있다. 자성한 김장훈은 공연명도 ‘고운말 콘서트’로 지었다. 참 김장훈답다. 정면으로 부딪히고 반성한다. 

 

 “욕설은 물론이고 비속어와 은어도 쓰지 않아요. 사실 처음 시작할 때 정 못 참을 것 같으면 ‘사이다 찬스’라고 해서 예전의 내 모습대로 잠깐 변신할까도 생각했는데 없어도 되겠더라고요. 쉬면서 우리말 퀴즈책을 보며 바른말을 익혔죠. 레퍼토리는 100곡을 준비해서, 매번 다른 주제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어릴 적 꽃집을 내는 게 꿈이었다는 그는 “공연이나 꽃집이나 행복을 주는 것은 똑같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행복’이란 키워드는 김장훈의 인생에서 꽤 중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관객의 행복, 나라의 행복, 자라나는 아이들의 행복 등. 지켜주고 싶은 행복이 많아 김장훈은 늘 바쁘다. 그의 도움이 진정 필요한 곳이면 이익을 따지지 않고 달려간다. 진짜 슈퍼맨이 있다면 이런 모습일까. 김장훈은 최근 스포츠월드가 광복 73주년을 맞아 실시한 제6회 세계미디어그룹 독도사랑UCC 공모전 시상식에 참석해 독도 지킴이 꿈나무들을 만나기도 했다.

 “독도와 관련된 캠페인은 계속할 예정입니다. 독도는 전술을 잘 짜서 긴 싸움을 해야해요. 일본이 외교력이 좋고 돈도 많아 유리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짓을 진실처럼 보이게 하는 건 어려워요. 우린 진실만 말하면 되죠. 꾸준히 독도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으면 됩니다. 반면 욱일기는 독도에 비해 빨리 정리할 수 있는 부분이에요. 먼저 욱일기가 전범기임을 알리는 데 노력할 겁니다. 내년 3.1절 100주년 때 뭘 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고 있어요.”

 

 김장훈의 전성기는 지금이라고. 행복과 설렘이 마음 속에 가득하다. 의류와 화장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김장훈은 “사업이 내년쯤에는 본 궤도에 오를 것 같아요. 가수 중에 재벌이 나오는 걸 보여주고 싶어요. 하하. 그 돈은 모두 나눔과 공연에 쓸 예정입니다. 쉬는 동안 공황장애도 극복했고 공연에 나서면서 성대 결절도 극복했어요. 무대에 오르는 요즘이 정말 행복하고 설렙니다. 가수로서, 사업가로서 김장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게요.”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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