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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in 뉴욕] 세계의 중심에서 ‘방탄소년단’을 외치다

입력 : 2018-10-07 10:48:59 수정 : 2018-10-07 11: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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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뉴욕(미국)=윤기백 기자]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 가수가 세계의 중심 미국 뉴욕에서, 그것도 정상급 월드스타만 설 수 있는 시티필드 스타디움에서 단독콘서트를 펼쳤다. 2시간 30분 동안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 방탄소년단, 한국어 떼창으로 줄곧 화답한 미국 아미(방탄소년단 팬 명칭)의 시너지가 놀라움을 안겼다. 공연 내내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꿈’이 ‘현실’로 이뤄진 순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티필드에서 월드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뉴욕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4만 관객과 함께 2시간 30분 넘도록 축제를 펼친 방탄소년단은 대표곡 ‘페이크 러브’부터 ‘앤서: 러브 마이셀프’까지 스무 곡이 넘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 미국 스타디움 공연이라는 대단한 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이 공연을 펼친 시티필드는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의 홈구장으로, 폴 매가트니를 비롯해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팝스타 중에서도 손꼽히는 아티스트만 오른 곳이다. 

 

 

▲방탄소년단, 한국 노래로 꽉 채운 180분

 

첫 무대는 ‘아이돌(IDOL)’이었다. 최근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의 타이틀곡인 ‘아이돌’은 한국의 전통 가락과 아프리칸 하우스 뮤직 장르라는 이질적인 두 요소를 결합해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곡이다. 중앙 무대를 뚫고 등장한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첫 곡부터 4만 관객의 떼창을 이끌어내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미국팬들도 ‘얼쑤 좋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더러러’ 등 추임새를 한국어로 능숙하게 따라부르며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히트곡 무대도 이어졌다. ‘DNA’ ‘페이크 러브’ 등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곡들은 물론 ‘I NEED U’ ‘RUN’ ‘MIC Drop’ 리믹스 등 미국인에게 가장 사랑받은 노래를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곁들여 선보였다. 개인, 유닛 무대도 함께 선보이며 완전체와 개별, 유닛의 매력을 풍부하게 보여준 방탄소년단. 마지막 순서로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핵심 트랙인 ‘앤서: 러브 마이셀프’를 열창했다. 얼마 전 UN 연설에서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만큼, 그에 걸맞은 곡으로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거 실화냐… 미국 아미의 한국어 떼창

 

순간 귀를 의심했다. 한국도 아닌 미국 공연장에서 한국어 떼창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터져 나왔다. 영어 노랫말의 경우 떼창이 자연스럽지만, 한국어 노랫말의 경우 떼창이 어려울 수밖에 없기 마련. 콘서트가 열리기 며칠 전부터 공연장 주변에 텐트를 치고 단체로 떼창과 안무 연습을 했던 미국팬들의 노력이 통한 것일까. 한국팬 못지않은 미국팬들의 정확한 떼창이 이날 공연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가장 돋보였던 순간은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멜로디 순서였다. ‘흥탄소년단’을 시작으로 ‘진격의 방탄’ ‘불타오르네’ ‘뱁새’ ‘쩔어’의 하이라이트만 엮어 메들리로 만든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 발표한 노래들이라는 점에서 떼창이 가능할까 의심스러웠던 상황. 그런데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미국 아미들은 전원 기립해 방방 뛰기 시작했고, 급기야 떼창 포인트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미국인의 입에서 “쩔어!”라는 단어를 들을 날이 몇이나 될까. 대단한 방탄소년단의 대단한 팬이 아닐 수 없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행보는 계속

 

생애 첫 미국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리에 마친 방탄소년단은 ‘러브 유어셀프’ 유럽투어를 위해 쉼 없이 달린다. 뉴욕공연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곧바로 9~10일 영국 런던 투어에 돌입하며 이후 1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16~17일 독일 베를린, 19~20일 프랑스 파리로 이어지는 유럽투어를 소화할 예정이다.

 

방탄소년단은 “LA를 시작해 오늘 이곳이 북미투어의 마지막 밤이다. 시티필드까지 오게 되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꿈꿔왔던 소중한 꿈 하나가 이뤄졌다. ‘빌보드 200’에서의 두 번째 1위, 새 투어 시작, 유엔 연설, 미국에서의 첫 번째 스타디움 공연 등 정말 영광이다. 이 모든 것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아미(ARMY)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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