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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끝까지 간다....딱 한 장 남은 ‘가을 막차’, 혼돈의 5위 경쟁

입력 : 2018-10-04 13:00:00 수정 : 2018-10-04 10: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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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끝까지 간다.’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경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불과 지난주 초만 해도 무시무시한 화력을 앞세운 KIA에게 마지막 한장의 가을 야구 티켓이 넘어가는 분위기였지만, 한 주 만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현재 가장 분위기가 가장 좋은 팀은 롯데다. 대역전 시나리오가 현실화가 됐다. 최근 기세가 매섭다. 롯데는 지난 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6-7로 아쉽게 패했지만, 끝까지 상대를 추격하며 최근 달라진 롯데의 위용을 과시했다.

 

롯데의 최근 10경기 성적은 7승3패. 9월 중순 이후로 범위를 넓히면, 10승5패로 리그 전체 2위의 기록이다. 타선의 힘이 돋보인다.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 있던 손아섭이 지난달 말 합류하면서 힘이 더 붙었다. 최근 15경기 팀 타율은 0.314로 리그 전체 1위. 불펜 마운드도 힘을 냈다. 9월15일 이후 불펜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리그 전체 2위에 랭크됐다.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다’는 말이 선수단 내부에서 나온다. 5할 승률에는 8승(62승2무70패)이 모자라지만, 5위 경쟁 팀 중 가장 많은 10경기를 남겨 놓았고, 롯데에 2.5게임 차 앞서 5위에 올라 있는 KIA와의 맞대결이 무려 4차례나 남겨뒀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승차가 1경기씩 줄어든다. 롯데로선 마지막 3연전 전까지 2경기 이내로 간격을 좁혀 놓는다면, 짜릿한 역전극이 가능하다.

 

9월21일부터 5위 자리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KIA에는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마지막 상대 타자였던 이지영과의 승부에서는 120㎞대의 느린 공을 던져 주변의 우려를 자아냈다. 다행히 이지영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양현종은 오른쪽 허리를 붙잡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뒤 병원으로 이동했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해 선발 투수들의 부진에 고민이 많은 KIA로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투수인 양현종의 전력 이탈은 뼈 아플 수밖에 없다. 양현종은 로테이션상 정규리그 종료까지 두 차례나 더 등판이 가능한 상황이다.

 

삼성도 호시탐탐 5위 자리를 노린다. 3일 KIA전 대승으로 5위 KIA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혀 놓았다. 하지만 다른 5위 경쟁 팀들보다 경기 수가 적은 것은 불리하다. 결국 1경기만 패해도 5위 경쟁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김한수 삼성은 감독은 남은 3경기에서 휴식일을 최대한 활용해 에이스를 투입하겠다는 계산이다.

 

남아 있는 가을 야구 초대권은 딱 한장이다. 5위를 두고 끝까지 각축전을 벌이는 세 팀엔 이제 한 경기도 쉽게 놓칠 수 없다. 이들에겐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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