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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베테랑 송광민 1군 엔트리 제외...한용덕 감독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

입력 : 2018-10-04 05:30:00 수정 : 2018-10-04 08: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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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한화 내야수 송광민(35)이 문책성 조치로 2군으로 내려갔다.

 

송광민은 3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송광민을 두고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서 벗어났다. 나는 팀 전체를 봐야 하는 자리에 있다. 이 결정에 대한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문책성 2군행이다.

 

이어진 한용덕 감독은 말도 거침이 없었다. 한 감독은 “누구나 이기적일 수 있다.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팀을 꾸려가는 입장에서 기조가 흔들리면 안된다.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했고, 운영팀장에게도 말을 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는 11년만의 포스트시즌에 올랐지만, 아직 순위가 확정 되지 않았다. 현재 순위는 3위지만, 여차하면 4위로 떨어질 수 있다. 잔여경기 총력을 다 해야 한다. 그런데 송광민은 한화가 자랑하는 주력 야수 자원이다. 갈 길 바쁜 상황에서 핵심 야수가 엔트리에서 뺐다. 

 

한 감독은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많다. 팀이 보탬이 되는 선수, 열심히 하는 선수가 우선”이라며 “김태연과 김회성 등 잘 할 수 있는 선수들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트시즈 엔트리 포함 여부도 그 때 가서 보겠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한 선수의 1군 엔트리 제외를 두고 코칭스태프 미팅을 열고, 프런트에게 내용을 통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여러 상황을 종합해 보면, 송광민이 한 감독의 심기를 거스른 것으로 보인다. 한 감독과 송광민의 사이를 두고 시즌 중반부터 안 좋은 소리가 들렸다. 베테랑 선수로서의 생각과 행동이 한 감독의 지론과 맞지 않았다는 말도 나온다.

 

올해 한화의 호성적을 이끈 한 감독 리더십의 핵심은 솔직함이다. 그리고 ‘형님’ 같은 모습으로 다가섰다. 편안하지만 무섭다. 그리고 자율 뒤에 치밀함이 있다. 한 감독은 선수들에게 100% 맡기고, 늘 신뢰하지만 잘못된 방향이라면 과감히 칼을 꺼내 든다.

 

뼈있는 농담도 잘 던졌다. 그간 한 감독은 “성적과 결과를 떠나 자신의 분야에 대한 책임감만은 반드시 가져야 한다”고 주문해 왔다. 아울러 한 감독은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 캠프부터 “우리의 한화, 하나된 한화”를 강조했다.

 

송광민은 엔트리 제외는 전체 선수단에도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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