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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군단, 20홈런 쿼텟 눈 앞이지만…축배를 들 수 없는 이유

입력 : 2018-10-03 14:27:48 수정 : 2018-10-03 14: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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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사자군단은 뜨거웠던 2015년을 기억한다.

 

나바로(홈런48개)를 선봉으로 최형우 33개, 박석민 26개, 이승엽 26개로 20홈런 타자를 무려 4명이나 배출했다. 하지만 이후 잠잠했다. 2016년 최형우 31개, 이승엽이 27개로 단 두 타자만이 20홈런을 넘기며 거포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 2017년에는 다린 러프(31개)의 등장으로 이승엽(24개), 구자욱(21개)과 함께 3명의 타자로 늘어나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2016년 홈런 친화 구장이란 기치 아래 탄생한 홈구장 라이온즈파크의 의미가 무색해질 정도였다.

 

올 시즌은 3년 만에 20홈런 쿼텟(4인방)을 다시 달성할 수 있을까. 우선 강민호의 영입으로 희망적이다. 올해부터 삼성 유니폼은 입은 강민호는 2일 현재 22홈런을 기록해, 4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여기에 다린 러프가 올 시즌에도 역시 28개의 아치를 그려내며 4번타자 역할을 수행해냈으며 구자욱과 이원석도 19개씩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어 20홈런까지 단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히 이원석은 지난 시즌부터 뒤늦게 홈런 생산능력이 급격히 발달한 케이스로 사자군단의 천군만마가 돼주고 있다.

 

하지만 내실이 없다. 삼성의 실질적인 홈런 수는 현저히 낮다. 2일 현재 136개의 홈런으로 리그 꼴찌에 머물러 있다. 무려 1위 SK(222개)와는 86개 차다. 소위 ‘치는 선수들’만 홈런을 생산해내고 있어 전반적인 홈런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강팀들을 예로 들면 쉬어가는 타선이 없을 정도로 타고투저의 시대인 만큼 20홈런 쿼텟의 의미도 퇴색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물방망이를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팀타율 0.284로 7위, 장타율 역시 0.426으로 8위로 뒤처지고 있어 화끈한 타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다. 3할 이상의 타자는 구자욱(0.329)과 러프(0.324)가 전부로 전형적인 약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앞서 두 시즌 연속 9위라는 수모를 겪었다. 올 시즌엔 불리한 위치긴 하지만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놓고 끝까지 싸움을 펼치게 됐다. 그간 단점으로 꼽힌 거포타자들 부재는 어느정도 수습이 된 상태다. 하지만 2019시즌 더 큰 반등을 일으키려면 구멍없이 강한 타자진이 뒷받침돼야 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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