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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거친 배트 플립-주루 플레이’ 지켜본 류중일 LG 감독의 항변 “절대 고의성 없어”

입력 : 2018-10-03 14:06:15 수정 : 2018-10-03 1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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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고의로 할 수 없는 동작이에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던 KT-LG 간의 경기는 험악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LG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를 향한 사구에서 촉발된 양 팀의 신경전은 야수의 발목을 겨냥한 듯한 LG 양석환, KT 박경수의 거친 주루 플레이로 이어졌다. 경기 종반에는 LG의 대타로 나섰던 이형종이 홈런을 때려낸 뒤 선보인 배트 플립도 문제의 소지가 다분했다.

 

당시 KT 불펜 투수 주권의 몸쪽 공에 맞을 뻔했던 이형종은 마운드를 바라보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문제의 장면은 타격 이후 비롯됐다. 홈런을 직감한 이형종은 방망이를 크게 뒤돌린 뒤 그대로 손을 놓았다.

 

떨어진 방망이는 포수의 머리로 향하진 않았으나 구심의 발등으로 향해 자칫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실제로 이계성 구심이 홈런 직후 LG 더그아웃을 찾아 주의를 시키기도 했다.

 

이를 두고 ‘포수를 의식한 배트 플립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제기 됐는데, 3일 잠실 KT전을 앞둔 류중일 LG 감독은 “포수를 의식한 동작은 아니었다. 고의성은 없었다. 절대 오해해선 안 된다. 주의를 시키고자 더그아웃을 찾았던 구심도 ‘보복구를 던지면 바로 퇴장을 선언하겠다’라고 설명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형종의 배트 플립은 자연스러운 연결 동작이라는 설명.

 

류 감독은 양 팀 선수들이 주고받았던 거친 주루 플레이 역시 크게 문제 될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동업자 정신이 있는데 그렇게 할 수 없다. 나 역시 선수 시절 많이 차여봤다. 내야수가 주자를 재빨리 피하지 못한 채 송구를 했기에 충돌이 벌어졌다. 팀 훈련 시에도 주자를 피한 뒤, 송구하라고 지시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나 류 감독은 ‘문제가 없다’고 했지만 3일 경기를 앞두고 KT 박경수, 김민과 LG 양석환, 가르시아는 3루 더그아웃에 모여 안부를 묻고 악수를 했다. LG와 KT 관계자는 “잘잘못을 떠나 야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당사자들이 모여 어제(2일) 사건을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매듭짓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화해 행사를 가진 셈인데 류 감독의 항변 내용과는 큰 대조를 이룬 장면이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L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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