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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감독의 무한 신뢰… 장현수, 심기일전 가능할까

입력 : 2018-10-03 10:51:27 수정 : 2018-10-03 10: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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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현대 한국 축구에서 장현수(27·FC도쿄)만큼 논란의 중심에 선 선수가 있을까.

 

장현수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으로 나뉜다. 축구 팬들의 지지는 아주 낮다. 실수가 잦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에선 페널티지역에서 태클을 하다 손을 드는 초보적인 실수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고, 9월 칠레와의 평가전에선 백패스 미스로 상대에 실점을 내줄뻔했다. 그럼에도 늘 대표팀 명단에 오르는 장현수에 팬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

 

하지만 장현수는 감독이 사랑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빌드업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고 멀티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젊은 선수다.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 선수 중 최다 시간을 기록할 만큼 대표팀 내 비중이 상당하다.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장현수는 FC도쿄가 치른 28경기 중 20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선발로 나서 수비의 중심을 잡아줬다. 덕분에 도쿄의 팀 순위는 5위지만 실점은 경기당 1실점(28경기 27실점)도 안 내주는 짠물 수비력을 보여준다. 장현수는 외인임에도 주장을 맡을 정도로 리더십까지 인정받았다.

 

파울로 벤투 감독 역시 10월 평가전 명단에 다시 한 번 장현수에 손을 내밀었다. 잦은 실수가 있었음에도, “선수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며 장현수를 감싸 안았다. 오히려 경기력이 좋았다며 띄어주기까지 했다.

 

감독과 팬들의 엇갈린 반응을 이해한다. 수비수는 한 번의 실수로도 욕을 먹는 포지션이다. 특히 집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실수가 잦은 장현수를 못 마땅해 하는 팬들의 시선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장현수만한 수비수가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올 시즌 한국 수비수 중 폼이 가장 좋은 선수라면 김영권(광저우 헝다)을 꼽을 수 있겠지만 그는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하는 단점이 있고, 김민재(전북)는 A매치에서 검증이 더 필요하다. 그 외에 선수들은 빌드업이나 경험에서 장현수를 따라잡지 못한다. 

 

결국 논란을 지우려면 당사자가 더 집중하고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어쨌든 장현수는 오는 12일 우루과이전, 16일 파나마전 명단에 소집됐다. 센터백만 5명이 소집된 만큼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가능성이 크다. 물론 어디에서 뛰든 높은 집중력으로 남들보다 더 뛰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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