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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롯데의 진격 이끄는 필승 마무리’ 손승락 “체력 걱정할 때인가요?”

입력 : 2018-10-03 10:30:45 수정 : 2018-10-03 10: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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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36)의 가을 기세가 매섭다. 최근 9경기에서 1승 무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은 0이다. 전반기의 난조를 딛고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 손승락을 필두로 한 필승조의 맹활약은 롯데가 최근 12경기에서 10승 2패로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 수원 KT전에서의 세이브를 통해 역대 2번째로 통산 260세이브를 달성한 손승락은 2일 인천 SK전에서도 세이브를 추가하며 오승환(콜로라도)의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277세이브)에 단 16세이브만을 남겨뒀다.

 

단기간 고효율 활약에 롯데는 웃지만, 우려가 따르기도 한다. 특히 피로누적을 걱정하는 의견이 적지 않다. 지난달 18일부터 15일 동안 9경기에 나설 정도로 강행군을 이어 갔는데. 약 2주간 2차례나 3연투에 나섰다. 롯데가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부여잡고자,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친 결과다.

 

그러나 손승락은 “열심히 해야 할 시기다. 1승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체력 걱정을 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우려를 한 마디로 일축했다. 실제로 조원우 롯데 감독은 “(손)승락이가 3연투 다음 날 ‘괜찮으니 오늘도 던질 수 있다’라고 어필하더라”며 베테랑의 굳은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어느새 10월이다. 11경기가 남아있지만 더는 힘들어지고 싶어도 힘들 수 없는 시즌 종료가 가까워졌다. 2일 기준 5위 KIA와의 격차는 2경기 반 차까지 줄어들었다. 이에 손승락은 이를 악물고 글러브를 잡는다. “힘이 들고 부담스러워도 책임감을 느낀다. 오랜 선수생활로 얻은 연륜의 무게가 요즘처럼 중요한 시기에 발휘되는 것 아니겠는가”며 웃었다.

 

필승조의 일원이자,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중인 ‘멘티’ 구승민을 위해서라도 ‘멘토’ 손승락은 없던 힘도 끌어올릴 작정이다. “(구)승민이가 자주 찾아와 조언을 많이 구하는데, 말보다는 직접 경기력으로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조언이라 생각한다. 혹여 내가 실수라도 한다면, 그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길 바란다”라고 힘줘 말했다.

 

“여러 말 하지 않겠다. 롯데 팬들이 원하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는 손승락은 기적을 현실로 만들고자 피로도 잊은 채 ‘스퍼트’에 나선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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