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윤석영 ‘기지개’·김진야 ‘성장‘… 늘어난 좌측 풀백 경쟁

입력 : 2018-09-26 12:54:21 수정 : 2018-09-26 12:54:2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답답한 고민이 행복한 고민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축구는 고질적인 풀백 기근에 시달렸다. 좌측만 살펴봐도 김진수(전북), 박주호(울산), 김민우(상주) 등이 돌아가며 자리를 채웠지만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찜’한 선수는 없었다. 김진수와 박주호는 장기 부상, 김민우는 큰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현대축구에서 풀백은 단순히 수비만 잘해서는 살아남지 못한다. 파울로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공격적인 풀백을 선호한다. 오버래핑 등 공격가담 능력과 왕성한 활동량, 빠른 스피드까지 갖춰야 해 유망주 발굴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조금씩 이 고민도 해갈될 조짐을 보인다. 부진하던 이들은 살아나고, 유망주까지 등장하고 있다. 눈에 띄는 선수는 홍철(수원)이다. 특유의 정확한 프리킥, 크로스로 상주의 공격에 일조하던 홍철은 전역 후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전북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팀의 무실점 무승부(0-0)를 도왔다. 29라운드까지 도움은 5개로 이용(8개·전북)에 이어 풀백 도움 2위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존재감을 떨쳤고, 지난 9월 벤투호 1기에도 승선한 만큼 꾸준히 부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무살의 신성 김진야(인천)도 주목할 자원이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주 포지션이 아닌 좌측 풀백으로 나와 8분을 제외한 전경기를 뛰며 눈도장을 찍었다. 멀티 포지션 능력은 물론 강철 체력을 지녔고 공격수 출신답게 공격 가담도 준수하다. 소속팀 복귀 후에도 풀백으로 연일 풀타임을 소화하며 지치지 않는 기색이다. 박주호, 김진수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성인 국가대표 테스트를 받을 자격을 보여주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국가대표 출신 윤석영(서울)도 부활의 기지개를 펴고 있다. 최근 이적하는 팀마다 자리를 잡지 못하던 그는 올 시즌 중반 서울 임대 이적 후 경기 감각(14경기 1골2도움)을 회복했다. 지난 9월에는 칠레전을 통해 약 1년 10개월 만에 A매치에 나서 여전한 수비력을 보였다.

 

 여기에 기존의 박주호, 김진수도 긴 부상에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박주호는 이미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김진수는 시즌 막판 복귀를 위해 막바지 재활에 집중하고 있다. 두 선수마저 복귀하면 벤투호의 좌측 풀백 경쟁은 선의의 경쟁 체제로 꾸릴 수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홍철(좌측부터) 김진야 윤석영.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