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돌부처는 강하다.
오승환(36·콜로라도)이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2-0 승리를 도왔다.
이날 홀드를 챙긴 오승환은 시즌 20번째 홀드를 챙기며 호조를 이어갔다.
깔끔했다. 2-0으로 앞선 8회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오승환은 1사 2, 3루의 위기에서 첫 타자로 A.J 폴락을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후 케텔 마르테에겐 초구 직구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단 7개의 공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콜로라도는 9회말 마무리투수 웨이드 데이비스가 세이브를 거두며 깔끔한 승리를 이어갔다.
오승환이 셋업맨으로서 거듭나는 기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인 2016년 19세이브, 이듬해 20세이브로 미국 돌부처로서의 명성을 이어갔지만 올 시즌 초반 토론토로 옮긴 뒤에는 셋업맨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이후 콜로라도에서도 원하던 마무리는 아니지만 평균자책점 2.73에 20홀드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이날 등판으로 오승환은 시즌 70경기에 나섰다. 오승환은 토론토와 계약 당시 시즌 70경기에 등판하면 내년 시즌 연봉이 250만 달러가 보장되며 자동 계약 연장이 발동된다. 최근 맹활약에 비해 다소 낮은 연봉이지만 우선 거취 고민 없이 시즌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은 반갑다. 어느 팀에서나 제 몫을 다하는 오승환에 군침을 흘릴 구단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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