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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데뷔 첫 선발승’ 안우진, “이겨서 좋다…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입력 : 2018-09-20 22:25:01 수정 : 2018-09-20 22: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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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김재원 기자] 감격의 첫 선발승을 따냈다.

 

 넥센 안우진(19)이 104일 만에 다시 선발 마운드에 오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안우진이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3-2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아울러 넥센은 5연승으로 파죽지세다. 올 시즌 삼성전 전적에서도 11승3패가 되며 절대 우위를 보였다.

 

 안우진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올 시즌 15경기에서 28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7.07, 승리 없이 3패로 부진했다. 다만 지난 14일 NC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와 3⅔이닝 무실점으로 활약을 펼친 것이 선발 중용의 계기가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기관리 능력이다. 4회 2사 만루 상황 김성훈을 범타 처리했고, 5회 1사 1,2루에서도 강타자인 이원석과 다린 러프를 차례대로 삼진으로 잡아내는 대담함을 보여줬다. 그동안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며 두드려 맞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승부처에서 스트라이크만 고집하지 않고 볼 배합을 늘린 것도 변화된 점이었다. 최대 152㎞를 기록한 직구를 주 무기로 슬라이더와 느린 커브(129㎞)를 곁들이며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다만 이닝 수 소화 능력 향상은 풀어야 할 과제다.

 

 이날 승부는 올 시즌 데뷔 동기인 양창섭(18·삼성)과의 선발 투수 맞대결로도 눈길을 끌었다. 양창섭은 6⅔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산전수전이 많았다. 안우진은 고교 시절 후배 폭행 논란으로 소속팀으로부터 50경기 출전금지 명령을 받으며 6월이 돼서야 뒤늦게 1군 무대에 올랐다. 첫 선발 데뷔식이었던 6월2일 LG전에 이어 6월9일 KT전 역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불펜과 퓨처스리그를 전전하며 절치부심의 시간을 보냈다.

 

 경기가 끝난 뒤 안우진은 “이겨서 좋고 오늘 승리를 거둔 거 보다 앞으로가 더 중요한 거 같다. 다음 번도 잘 하겠다. 평소보다 심적으로도 더 편했고 경기 전에 감독님과 코치님이 편하게 천천히 하라고 했고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 2군에서 박승민 코치님과 1군 영상 및 부족한 부분을 보며 보완하는데 중점을 두며 훈련했다. 그동안 호흡도 빨랐고 다급해보였는데 오늘은 침착하게 나의 템포를 지켜가며 던졌다. 또 그동안의 경험들도 도움이 된 거 같다. 가장 최근에 던졌던 NC와의 경기가 많은 부분에서 도움이 된 거 같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더 많은 이닝과 공을 많이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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