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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5년 연속 100타점’ 롯데 이대호, 부침을 모르는 진정한 4번 타자

입력 : 2018-09-20 00:41:41 수정 : 2018-09-20 09: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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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흔들림 없이 언제나 든든하다.

 

롯데는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 후반기와 같은 극적인 반등을 꿈꿨다. 마무리 투수 손승락은 지난 8월 “기적을 현실로 만들었던 지난해처럼 올 시즌에도 다시 한 번 기적을 선사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의 꿈은 9월 들어 산산조각이 났다. 18일 잠실 LG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4-1)를 거뒀지만, 17일까지 8연패 수렁에 빠져 있었다.

 

팀은 주춤했지만, 적어도 이대호(36)는 달랐다. 어지러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중심을 잡아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19일까지 9월에만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2홈런, 10타점을 올렸다. 리드오프 전준우와 더불어 가장 준수한 활약을 선보인 선수였다. 조 감독도 “타선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전) 준우와 (이) 대호만큼은 꾸준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서도 변함없이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대주자 정훈과 교체되기전까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이대호를 포함한 타선의 분전을 앞세워 10회 연장 접전 끝에 15-11로 승리했다.

 

첫 타석부터 이대호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0-0으로 맞선 1회 초 1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기선제압이 가능했던 팀의 첫 타점이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유의미한 타점이었다. 해당 타점을 앞세워 이대호는 5년 연속 100타점 기록을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기 때문.

 

지난 2009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2012~2016시즌 해외 진출)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던 이대호는 지난달 2일 광주 KIA전에서 역대 16번째로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고, 끝내 5년 연속 100타점 기록까지 정복했다.

 

5시즌 연속 100타점은 박병호(넥센)를 제외하고 누구도 넘보지 못한 진기록. 그것도 꾸준한 활약을 펼친 중심 타자들만이 가능하다. 롯데를 넘어 리그 최고의 거포로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셈이다.

 

악몽과도 같던 8연패 뒤 다시 2연승이다. 5위 LG와의 격차는 5경기 차. 여전히 큰 격차지만 팀이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늘 버팀목이 됐던 이대호는 포기를 모른다. 다시 깨어난 거인군단과 함께 마지막 진격을 꿈꾼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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