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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신한동해오픈 우승 박상현 인터뷰…“이제 다음 목표는 아시안투어 상금왕”

입력 : 2018-09-16 19:46:56 수정 : 2018-09-16 19: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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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2억1600만원 중 1억원 투병 이린이 위해 기부 계획
박상현의 드라이버 티샷 모습. KPGA 제공

[스포츠월드=강민영 선임기자] 박상현(35)이 11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시즌 3승의 주인공이 됐다.

 

박상현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에서 끝난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매라운드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거뒀다. 최종4라운드 성적은 8언더파 63타. 최종합계 22언더파 262타. 개인통산 두 번째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다. 박상현은 또 이 대회 최다언더파 우승 기록(19언더파)과 최소타 기록(269타)도 경신했다.

 

올 시즌 세 번째 우승이자 통산 8승이다. KPGA 시즌 3승 기록은 2007년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보유하고 있었다. 

 

3라운드 중간합계 1위로 출발한 박상현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뽑아내 2위 스콧 빈센트(짐바브웨·17언더파 267타)를 5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상현은 우승 상금(2억1600만원) 중 일부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현은 시상식 후 “가정 형편이 어려워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투병 중인 어린 아이들을 위해 올해 안으로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3위는 닉 보크(뉴질랜드·15언더파 269타)가, 4위는 문도엽(27·14언더파 270타)이 차지했다. 박상현과 1타차 2위로 출발한 안병훈(27)은 공동8위(11언더파 273타)에 그쳤다.

 

다음은 박성현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11년 만에 3승을 달성했다고 들었다. 어려운 코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스코어가 나올 줄 생각도 못했다. 너무 기분 좋다.”

 

-‘신한동해오픈’ 최저타수 우승, 한 시즌 최다 상금액 경신 등 많은 기록을 세웠다. 

 

“이렇게 어려운 걸 해냈습니다. (웃음) 여러가지 기록을 많이 세워서 정말 기분 좋다. 지금으로서는 기분 좋다는 말 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샷감이나 컨디션은 어땠는지.

 

“오늘 왼쪽 어깨에 담이 와서 스트레칭을 평소보다 많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스윙 밸런스와 리듬감이 안 좋아 출발 전 걱정을 많이 했다. 나와 달리 동반 플레이어인 안병훈, 스콧 빈센트가 거리가 많이 나가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거리 욕심을 내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나만의 플레이를 이어 나갔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다. 대부분 선수들이 긴 홀에서 투 온 시도를 하지만, 나의 경우 안정적으로 잘라가면서 버디 찬스를 만들려고 했다. 그리고 찬스를 잘 살렸던 것 같다.”

 

-우승 확신은 언제했나?

 

“초반에는 우승할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후반에 스코어를 많이 줄일 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끝까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긴장을 풀지 않고 흐름을 유지하자고 다짐했다. 그래도 16번홀(파4) 끝나고 17번홀(파3)로 이동하는 중에 5타 차 선두라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는 우승을 확신했던 것 같다.”

 

박상현이 우승 인터뷰를 하고 있다. KPGA 제공

-파 세이브, 버디 성공 모두 극적이었는데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홀은 어떤 홀인가.

 

“마지막 라운드에 버디 8개를 잡으면서 모두 홀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7번홀(파3) 버디가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7번홀에서 벙커샷이 버디로 이어지면 내쪽으로 흐름이 기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 플레이 자체가 특별히 하나의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숏게임, 드라이버샷, 아이언샷이 모두 기본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평균 타수도 매년 상위권에 속해 있는 편이다. 숏게임,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숏게임 등의 조화가 잘 이뤄졌고 그 흐름을 18번홀까지 끝까지 이끌어가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

 

-올해 성적이 좋은 특별한 이유는.

 

“작년보다 스윙이 조금 좋아진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올해는 마음가짐이나 대회에 임하는 눈빛이 달라졌다. 대회장에 오면 눈빛이 달라지고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넘쳤다. 예전보다 자신감과 확신이 생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는 박상현. KPGA 제공

-여러 투어를 오가면서 체력적 부담은 느끼지 않는지.

 

“물론 부담은 된다. 오늘 같은 경우도 후반에는 나도 모르게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체력이 항상 부족한 부분이라고 느낀다. 계속 체력운동을 하고 있지만 좀 더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도 신경쓰겠다.”

 

-남은 시즌 목표는.

 

“원래 일본투어와 KPGA 코리안투어를 병행하고 있었고 올해 ‘제37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으로 아시안투어 시드도 얻었다. ‘CIMB 클래식’, ‘WGC-HSBC 챔피언십’과 ‘THE CJ CUP @ NINE BRIDGES’ 출전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렇게 3승을 달성하며 나가는 것이 거의 확정됐다. 이제는 아시안투어 상금왕도 노려 봐야겠는 생각이 든다. 남은 시즌은 일본투어보다 아시안투어와 KPGA 코리안투어를 더 신경 써야할 것 같다.” 

 

myka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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