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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갈길 바쁜 KT, 주전 마무리 김재윤 부진에 ‘한숨’

입력 : 2018-09-13 07:00:00 수정 : 2018-09-12 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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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반드시 살아나야 하는 선수인데…….”

 

김진욱 KT 감독이 마무리 김재윤(28)의 부진에 고심이 깊다. 김재윤은 지난 1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로 고개를 숙였다. 팀이 3-1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지만, 볼넷 2개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렸다. 결국 상대 김성현에게 동점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KT는 이날 연장 10회 다시 김성현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졌다. 이날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7이닝 동안 1피안타만 내주며 호투했던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다. 

 

12일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진욱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김재윤에게 ‘볼넷을 두려워하지 말고 힘으로 눌러라’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김재윤이 컨트롤에만 더 집중한다. 요즘 자기 장점을 버리는 투구를 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어제 김재윤은 첫 타자(이재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컨트롤이 무너졌다. 그래서 더욱 컨트롤을 의식해서 던지더라. 본인이 안 맞겠다는 생각으로 던져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김재윤의 부진은 이날뿐 아니다. 9월 들어 4경기에서 3⅔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이 12.27에 달한다. 올해 시즌 성적은 49경기에서 6승4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 4.91. 블론세이브는 7개다.

 

김 감독은 김재윤의 부진 원인을 불안한 심리에 있다고 했다. 그는 “김재윤이 경기 전 불필요하게 롱토스 훈련을 많이 한다. 감을 찾고 싶고, 안 하면 불안하니까 그러는 것 같은데, 평지에서 하는 피칭은 그만큼 체력 소모도 많다. 매일 연투를 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일단 김 감독이 내린 처방은 ‘심리 치료’다. 김 감독은 “일단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 게 중요하다. 심리적인 부담을 덜게 해 던지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당분간 “엄상백, 정성곤, 주권을 상황에 따라 마무리 투수로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물론, 김재윤에 대한 신뢰는 여전하다. “우리 팀에서는 마무리 김재윤이 반드시 살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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