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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박세웅 복귀에도 먹구름 걷히지 않은 롯데 선발진

입력 : 2018-09-11 18:25:33 수정 : 2018-09-11 18: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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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이재현 기자] “글쎄요.”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23)이 11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재차 1군 선수단에 등록됐다. 평소라면 굉장한 희소식으로 여겨질 복귀였지만, 조원우 롯데 감독의 표정은 썩 밝지만은 않았다. 

 

팔꿈치 통증으로 올 시즌 스프링캠프 도중 짐을 쌌던 박세웅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1군에 복귀했으나, 성적은 기대이하였다. 올 시즌 8경기에서 1승 4패, 8.10의 평균자책점을 올리는 데 그쳤고, 결국 지난달 1일 1군에서 말소됐다.

 

말소된 박세웅은 2018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활용해 구위 회복과 제구를 가다듬는 데 중점을 뒀고, 11일 사직 두산전을 앞두고 재차 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어렵사리 1군에 복귀하긴 했지만, 당장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조 감독은 “궁극적으로는 선발 투수로 버텨줘야 하지만, 아직 잔여 시즌 선발 등판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계투로 한 차례 등판에 나선 뒤, 면담을 거쳐 선발 로테이션 합류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신중을 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군에서 재조정의 시간을 거쳤지만, 여전히 구위에 물음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8월 퓨처스리그에서만 3경기에 나섰는데, 평균자책점은 8.22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국인 원투펀치’ 브룩스 레일리와 펠릭스 듀브론트의 난조 속에서 선발진이 고전 중임에도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 없다.

 

조 감독은 “지난해보다 평균 구속이 시속 3㎞ 정도 떨어져 있다. 본인은 팔꿈치에 통증이 없다고 하나, 솔직히 지난해만큼의 구위는 아니다. 전력을 다해 공을 채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송승준을 대신할 ‘5선발’로의 발돋움이지만, 모든 것이 안갯속에 가려져 있어 답답함은 여전하다. ‘안경 에이스’는 언제쯤 제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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