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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구하라·김아중·주현미…지라시는 어디서 오나

입력 : 2018-09-10 15:09:23 수정 : 2018-09-10 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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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악성 루머에도 처벌이 필요하다. 도를 넘은 지라시의 내용이 스타들을 울리고 있다.

 

대중이 ‘지라시’를 인지하게 된 시기는 2013년 12월이다. 당시 검찰이 성매매에 연루된 연예인을 수사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문제는 이후부터다. 확인되지 않은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 성매매 리스트’가 인터넷과 SNS를 위주로 일파만파 퍼지는 일이 발생한 것.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연예인들이 강경대응을 하면서 성매매 리스트는 유언비어에 그쳤지만, 이로 인해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피해를 입었다. 

 

잊을만 하면 고개를 드는 악성 루머, 지라시. 최근에는 근거 없는 사망설의 대상으로 지목된 여성 연예인들이 속앓이를 해야만 했다.

지난 5일 걸그룹 카라 출신 배우 구하라가 지라시의 피해자가 됐다. 이날 오후 지라시를 통해 구하라가 약을 먹고 병원에 실려왔다는 내용이 떠돈 것.

 

이에 구하라 소속사 콘텐츠와이 관계자는 즉각 “구하라가 오늘 수면장애와 소화불량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간 것이 맞다. 수면장애 치료를 그동안 받아왔는데 오늘 병원에 갔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지라시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6일에는 퇴원 소식을 전하며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건강 관리에 더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에는 김아중이 황당한 사망설에 시달렸다.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사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지라시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진 것. 당시 소속사 측은 “멀쩡히 있는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루머가 퍼지는지 모르겠다. 본인도 당황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그룹 쿨 멤버 유리, 이미자, 변정수, 방송인 송해 등이 근거 없는 사망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9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가수 주현미의 에이즈 사망설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주현미는 난데 없는 루머에 곤욕을 치렀다. 주현미는 과거 7년의 공백기로 인해 교통사고, 에이즈 사망설이 신문에 났다며 “근데 많은 분들이 그걸 믿었다”면서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주현미는 “남편이 정말 힘들어했다”고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으며 “주변에서 ‘아니 뗀 굴뚝에 연기날까’라는 반응이 더욱 슬펐다”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연예인 이미지에 치명타를 준 지라시 유포자는 어떤 법적 처벌을 받게 될까. 지라시 유포의 경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류 제 70조 제 2항을 위반해서 허위 사실 명예훼손에 해당한다. 보통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명예훼손의 경우 대부분 벌금형에서 마무리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연예인이 받은 심적 물적 고통에 비해 처벌은 미비한 수준인 것.

 

이 지라시들은 대체 누가, 어떻게, 왜 만드는 걸까.

 

‘지라시’는 흔히 증권가 정보지를 일컫는 말이다. ‘뿌리다’란 뜻의 일본말 ‘지라스’에서 나왔다. 

 

증권 시장에서 동향 파악을 위해 관계자들끼리 주고받는 정보지에서 정치, 연예계 소문들을 끼워넣는 형태로 변형되기도. 지라시는 암호가 설정된 PDF형식의 파일을 메일로 받는 형식이다. 연회비는 500만 원 수준, 비싼 것은 1000만 원 이상, 작성자는 좀처럼 노출되지 않는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며 일반 대중도 지라시 작성 및 유포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덕분에 역정보와 가짜 정보가 넘친다. ‘아니면 말고’ 식의 재미로 읽히는 지라시. 연예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지라시 유포와 관련해 경각심을 가질 때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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