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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메모] SK 김광현, AG 휴식기 이후 5선발로 나서는 이유?

입력 : 2018-09-05 07:00:00 수정 : 2018-09-04 19: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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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남은 시즌에도 SK 에이스 김광현(30) 관리 프로그램은 계속된다.

 

트레이 힐만 SK 감독은 4일 SK행복드림구장에서 넥센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남은 시즌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공개했다. 힐만 감독은 “오늘 메릴 켈리를 시작으로 앙헬 산체스, 문승원, 박종훈, 김광현이 차례로 등판할 것”이라고 했다.

 

김광현이 5번째 순서에 나서는 것이 의외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전 선발 로테이션은 켈리, 산체스, 김광현, 박종훈, 문승원이었다. 이대로 로테이션이 돌아갈 경우, 김광현은 6일 사직 롯데와의 원정경기가 유력했다.

 

그러나 힐만 감독은 18일 간의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아 로테이션 순서에 변화를 줬다. 그는 “휴식기 동안 김광현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몸 상태도 꾸준히 관찰했는데 좋다. 휴식기 직후 5번째 선발로 내보내는 것은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지난 지난해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시즌을 통째로 쉰 김광현은 올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고, 선발 로테이션 한축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특히, 150㎞의 예리한 강속구와 다이내믹한 투구폼은 예전 모습 그대로다. 김광현은 올 시즌 두 차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지만, 19경기에 등판해 9승5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 중이다.

 

사실 건강한 김광현은 ‘10승’이 보장된 투수다. 실제로 풀타임 선발 투수로 활약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시즌 중 7차례나 10승 이상을 챙겼다. 김광현이 두 자릿수 승수에 실패한 시즌은 2011~2012년으로 당시 어깨 부상 여파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하지만 SK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김광현은 SK가 애지중지하게 아끼는 에이스다. 염경엽 단장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광현의 투구 이닝을 110으로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부상 경력을 고려해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여러 이유로 이 계획은 지켜지지 않을 전망이지만, 김광현은 구단의 배려 속에 철저하게 이닝과 투구수 관리를 받고 있다.

 

최적기에 김광현을 내보내기 위한 고민이 계속된다. 힐만 감독이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 5선발로 활용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휴식기 직후 맨 마지막 순서로 선발 등판할 경우, 등판 경기 수는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힐만 감독은 “김광현이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하도록 하면서 계속 관찰하겠다”고 말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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