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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金메달 못지 않은 성과, 향후 10년 책임질 세대교체 이뤄냈다

입력 : 2018-09-02 09:21:15 수정 : 2018-09-02 10: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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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성공적인 세대교체.’

 

지난 1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평균 연령은 27.1세다.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대회 특성상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을 고려해도, 상당히 ‘젊은 대표팀’이었다. 실제로 에이스 양현종(KIA), 김현수(LG), 손아섭(롯데), 박병호(넥센), 양의지(두산) 등 5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1∼2차례 이하 대표팀 생활을 한 선수들도 구성됐다.

 

대표팀 구성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지만 이번 아시안게임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국제 대회에서 좋은 경험을 쌓을 기회라는 평가도 있었다. 결국 대표팀은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예선 첫 경기에서 대만에 덜미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 했지만, 이후 열린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무엇보다 새 얼굴들의 활약이 빛났다. 올해 KBO리그 타격 1위에 올라 있는 이정후(넥센)는 정규리그에서 물오른 타격감을 이번 대회에서 자랑했다.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은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가 처음이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붙박이 리드오프로 나서 금메달 획득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이정후의 이번 대회 성적은 타율 0.400(25타수 10안타) 7타점 6득점. 전문가들은 “야구대표팀이 향후 10년을 책임질 1번 타자를 찾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지난해 APBC 대회에 이어 3번째 태극마크를 단 김하성(넥센)은 핵심 유격수로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순도 높은 타점을 쌓으며 금메달 획득에 크게 일조했다. 특히, 김하성은 장염과 고열 증상으로 조별예선 3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으나 일본과 슈퍼라운드에서 답답한 흐름을 깨는 홈런을 날리는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마운드에서도 새 얼굴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두산의 마무리 함덕주와 같은 팀 박치국, 삼성의 필승조 최충연과 장필준 등은 대표팀에서도 필승맨으로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또, 선발 마운드에서는 잠수함 유형인 임기영(KIA)과 박종훈(SK) 등이 대표팀 새 투수 자원으로 눈도장을 받았다.

 

한국 야구에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주 중요한 대회였다. 내년에는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린 프리미어12 대회, 2020년에는 선동열호의 최종 종착점인 도쿄올림픽이 차례로 열린다. 기대했던 젊은 얼굴들이 성과를 냈다. 선동열호가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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