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황인범(아산 무궁화)이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사로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전 “벤투 감독이 오는 9월 초에 열리는 코스타리카, 칠레전 24인 엔트리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지난 20일 4명의 코치진과 함께 입국한 벤투 감독은 곧바로 K리그 현장을 찾는 등 전방위 행보를 펼치며 자신의 첫 과제인 9월 평가전을 준비했다. 이미 입국 전부터 한국 축구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예선 및 본선 경기 영상을 살펴보며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낸 벤투 감독은 이를 토대로 이번 평가전 명단을 구성했다. 대표팀은 오는 9월7일 코스타리카(고양), 11일 칠레(수원)와 평가전에 나선다.
소집 명단에는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해외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 포함됐다.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중 17명이 선발됐으며, 아시안게임 대표가 8명(러시아 월드컵 참가 선수 중복 포함) 뽑혔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아시안게임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황의조(감바오사카), 황인범(아산무궁화), 김문환(부산아이파크)이다. 황인범과 김문환은 최초로 발탁됐고, 황의조는 작년 10월 모로코전 이후 11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러시아 월드컵에 부상으로 낙마했던 김민재(전북현대)가 합류했고, 최근 카타르리그에서 연속골을 기록한 남태희(알두하일)와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도 작년 10월 모로코전 이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K리그로 돌아와 활약하고 있는 윤석영(FC서울)은 2016년 11월 캐나다와의 친선경기 이후 1년 10개월여만에 선발됐다. 러시아 월드컵 참가 선수 중에는 고요한, 김민우, 박주호, 오반석, 구자철, 김신욱이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명단을 기본으로 하고, 최근 활약이 좋은 선수들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젊은 선수들을 소집했다”며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처음으로 만나게 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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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친선경기 소집 24명 명단>
GK(3명) : 김승규(빗셀고베), 김진현(세레소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8명) : 김민재, 이용(이상 전북현대), 윤석영(FC서울), 홍철(상주상무), 윤영선(성남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김영권(광저우에버그란데), 정승현(가시마앤틀러스),
MF(7명) : 주세종, 황인범(이상 아산무궁화), 기성용(뉴캐슬), 장현수(FC도쿄), 정우영(알사드), 이재성(홀슈타인킬), 남태희(알두하일)
FW(6명) : 문선민(인천UTD),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잘츠부르크),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황의조(감바오사카), 이승우(헬라스베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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